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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151척’ 카타르 LNG운반선 발주 시작…韓 빅3도 수주 눈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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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151척’ 카타르 LNG운반선 발주 시작…韓 빅3도 수주 눈 앞

日 MOL, 中 후동중화조선 수주한 4척 용선 계약 체결
2년 만에 실제 건조 돌입, 2024년 첫 선박 인도 예정
한국은 대우조선해양이 첫 계약 5척 정식 체결할 듯
빅3 최대 140척 이상 건조 물량 확보할 것으로 기대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LNG운반선. 사진=대우조선해양이미지 확대보기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LNG운반선. 사진=대우조선해양

카타르 정부가 2년 전 공식 발표한 역대 최대급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발주를 본격화하면서 총 151척으로 예정된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국내 조선 빅3에 대한 발주도 조만간 이뤄질 전망이다.
조선‧해양 전문 매체 트레이드윈즈는 카타르에너지가 후동중화조선에 발주한 17만4000㎥급 LNG운반선 4척의 용선사로 선정한 일본 선사 미쓰이 OSK라인(MOL)이 후동중화조선의 모그룹인 중국선박공사(CSSC)와 용선계약을 정식 체결했다고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레이드윈즈는 이번 계약에 따라 MOL이 2024년 후동중화조선이 건조한 2척, 2025년 1척 등 총 4척의 LNG운반선을 확보해 운용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번 계약은 구두상에서 머물었던 카타르의 LNG 운반선 발주계획이 본격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카카르에너지의 모기업인 카타르 국영 석유회사인 카타르 페트롤리엄(QP)은 2020년 LNG 운반선 발주 계획을 발표하면서 한국의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빅3와 함께 후동중화조선과 LNG운선 발주 권리를 보장하는 약정서(Deed of Agreement)를 체결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카타르에너지는 최초로 후동중화조선에 선박을 발주했으며, 이 조선소는 최대 16척의 LNG운반선 건조 물량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MOL은 당시 후동중화조선에 발주했던 LNG운반선 가운데 최초로 건조하는 4척을 용선하는 것이다.

카타르에너지는 이번에 건조하는 LNG운반선이 회사의 향후 성장계획과 선단 구성요건을 충족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사드 세리아 알 카비 카타르 에너지 담당 장관 겸 카타르에너지 CEO(최고경영책임자)는 “이번 계약은 우리의 LNG 확장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카타르 정부의 역사적인 선대 확장 프로그램 건설의 시작을 의미한다”면서, “중국과 일본의 신뢰할 수 있는 비즈니스 파트너들과 함께 중요한 단계를 함께 밟게 되어 기쁘다”고 전했다.

알 카비 장관은 ”우리는 세계에 더 많은 청정에너지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으며, 가까운 미래에 이 같은 계약을 더 많이 발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트레이드윈즈는 3월 18일 카타르 에너지가 LNG운반선 신규 건조 계약에 따라 MOL을 최초 용선 해운사로 선정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한국 빅3에 발주할 물량 가운데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할 5척 선박의 용선사로 에이치라인해운과 팬오션, SK해운 등으로 결성된 ‘K3’를 선정했다고 했다. 대우조선해양은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에 앞서 가장 먼저 LNG운반선을 수주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조만간 선사와 용선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카타르 정부는 2년전 한국과 중국 조선소에 2027년까지 100척 이상의 LNG선을 발주하기고 하고 700억 리알(한화 약 23조50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당시에는 구체적인 물량은 언급하지 않았으나 현재는, 계획대로 모든 물량이 발주될 경우 총 151척을 건조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영국의 조선해양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2020년 현재 전 세계 운항 중인 LNG운반선은 총 603척이다. 이에 따라 카타르 정부의 발주 규모는 4분의 1에 해당하는 엄청난 규모다. 첫 계약 물량은 중국에 내줬으나 나머지 물량은 현대중공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이 싹쓸이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중국은 LNG 소비대국이기 때문에 정치적인 차원에서 물량을 배정했을 뿐, LNG 운반선 건조기술과 품질이 뛰어난 한국 조선소에 맡기는 것이 리스크를 줄이고 수익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향후 수년에 걸쳐 한국 빅3는 최대 140척에 달하는 LNG운반선을 건조할 수 있읋 것으로 기대되며, 이 가운데 대우조선해양은 45척의 물량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카타르에너지는 대우조선해양에 최초 5척을 발주하는 것을 비롯해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에서 각각 최소 6척, 5척의 LNG 운반선을 최초 발주할 것으로 보인다.


채명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oricm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