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매그나칩반도체 매각주관사인 JP모건은 최근 코오롱그룹과 매각 논의를 벌였지만, 매각계약이 성사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오롱그룹 측은 "신사업 확보를 위해 인수를 검토했지만 절차를 중단됐다"고 밝혔다.
OLED 디스플레이구동칩(DDI)과 전력반도체를 개발·생산 중이다. 이중 DDI는 TV와 스마트폰에 필수적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삼성전자에 이어 글로벌 시장 점유율 2위에 올라있다. 지난해 5420억원에 영업이익은 552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SK하이닉스가 SPC에 주요 출자자로 나선 것으로 알려지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매그나칩반도체의 주주들은 이후 JP모건을 매각주관사로 선정하고 본격적인 매각에 나섰다. 지난해 중국계 사모펀드인 와이드로드캐피털이 인수의향을 밝히면서 매각협상이 진행되기도 했다. 와이드로드캐피탈은 매그나칩반도체를 약 14억달러(약 1조6000억원)에 인수하려 했다.
그러나 미국 외국인투자위원회(CFIUS)가 '기술 유출 위험성'을 위유로 매각 승인을 내주지 않아 결국 매각이 취소됐다. 당시 미 정부는 기술 유출에 따른 국가 안보 가능성을 이유로 매각을 반대했다.
JP모건은 이후에도 매그나칩반도체의 새 주인이 될 곳을 찾고 있다. 하지만 너무 높은 매각희망가격이 걸림돌이 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와이즈로드캐피탈이 매그나칩반도체 인수를 추진할 당시 주당 29달러에 프리미엄을 50%추가해 인수를 추진했다"면서 "JP모건과 매그나칩반도체 주주들이 너무 높은 가격에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종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eojy7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