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IT(정보기술)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연결 재무재표 기준 올해 1분기 매출 1조8452억원과 영업이익 3018억원을 기록했다. 사상 최대 성적을 냈던 전 분기와 비교해 각각 4.3%, 14.1% 줄어든 수치다. 증권사 평균 예상치(매출 1조8789억원, 영업이익 3441억원)보다 못했다. 영업이익률은 16.4%로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2.9%포인트, 전기에 비해서는 1.9%포인트 축소됐다.
내달 4일 발표될 카카오의 1분기 영업이익도 전분기 대비 0.4% 감소한 1569억원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이는 시장 기대치보다 6%가량 낮은 수준이다.
지난 18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됨에 따라 보복회식 등 사람들의 일상 회복이 본격화되면서 배달의 민족, 요기요, 쿠팡이츠 등 배달앱 사용도 줄어들 것으로 예측된다. 실제 미국에서는 3위 음식배달 대행업체인 그럽허브가 경쟁 악화와 주문 감소를 이기지 못하고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과 더불어 가입자수가 폭증했던 OTT 기업도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넷플릭스는 지난 1분기 유료 가입자 수가 11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그러자 다음날 20일 주가는 35.12% 급락한 226.19달러에 마감했다. 하루 만에 시가총액이 543억 달러(약 67조원) 가량 증발했다. 디즈니와 워너브로스 디스커버리 등 경쟁 OTT들과 스튜디오드래곤 등 국내 콘텐츠 기업들의 주가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강수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sj8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