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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온길] 50주년 BMW 'M', 레이싱에 인생을 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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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온길] 50주년 BMW 'M', 레이싱에 인생을 걸다

M은 독일 완성차 업체 BMW의 고성능 브랜드
3.0 CSL를 시작으로 M3, X6 M, i4 M50 등 출시


인천 영종도 BMW 드라이빙 센터에서 M 50주년을 기념해 다양한 M 모델이 전시되어 있는 모습. 사진=BMW코리아이미지 확대보기
인천 영종도 BMW 드라이빙 센터에서 M 50주년을 기념해 다양한 M 모델이 전시되어 있는 모습. 사진=BMW코리아

세상에 어떤 자동차 브랜드보다 '드라이빙의 즐거움(Sheer Driving Pleasure)'을 위해 존재하는 브랜드가 있다.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 BMW다.
이 중 고성능 서브 브랜드인 M은 모터스포츠를 통해 얻은 경험과 기술적 노하우를 바탕으로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을 거듭하며 운전의 즐거움을 극대화한 다양한 모델들을 선보여 왔다.

BMW M. 사진=BMW코리아이미지 확대보기
BMW M. 사진=BMW코리아

달리기에 최적화된 차량을 만드는 'M'이 올해 설립 50주년을 맞았다. M은 지난 1972년 5월 1일 BMW 모터스포츠 GmbH(현재의 BMW M GmbH의 전신)가 만들어지며 시작됐다. 초창기 멤버는 레이싱 경험이 많은 드라이버 35명으로 구성됐다.

반세기에 걸친 긴 역사 동안 M이 만든 7가지 모델을 살펴봤다.

3.0 CSL. 사진=BMW코리아이미지 확대보기
3.0 CSL. 사진=BMW코리아

이들이 만든 첫 모델은 '3.0 CSL'이었다.

이 차량은 1270kg에 불과했으며 보닛과 도어는 알루미늄 합금으로, 변속기 케이스는 마그네슘 합금으로 만들어 무게를 줄이고 경주용으로 특별히 제작한 직렬 6기통 3.3ℓ 엔진을 탑재해 약 206마력의 힘을 발휘했다.

이 모델은 1973년부터 1979년까지 유럽 챔피언십에서 6차례나 우승했으며, 르망(프랑스) 동급 1위, 데이토나 24시(미국) 종합우승도 거머쥐며 브랜드의 성공적인 출발을 알렸다.

M1. 사진=BMW코리아이미지 확대보기
M1. 사진=BMW코리아


1978년에는 M 전용 배지가 달린 최초의 자동차이자 전설적인 디자이너인 조르제토 주지아로(Giorgetto Giugaro)가 다듬은 'M1'이 세상에 등장한다.

M1은 직렬 6기통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227마력을 힘을 냈으며, 무게는 1300kg에 불과했다. 이 모델은 모두 수작업으로 제작됐으며, 1978년부터 1981년까지 약 3년간 총 450대가 생산됐다.

M3. 사진=BMW코리아이미지 확대보기
M3. 사진=BMW코리아


BMW M 역사상 가장 성공한 모델이자, 지금까지도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는 M 모델 중 하나인 'M3'는 1986년에 출시됐다. 최초의 M3는 고회전 2.3ℓ 4기통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197마력을 발휘했다. 이 차량은 당시 회사가 추구한 슬로건인 운전의 재미을 완전히 실현한 차량으로 평가받는다.

이 모델은 출시 이후 5년간 유러피안 투어링카 챔피언십과 독일 투어링카 챔피언십(DTM)에서 두 번씩 우승하는 등 수많은 국제대회에서 부동의 1위를 유지했다. 또 총 1만7970대가 팔리면서 BMW에 있어 효자 모델로 자리 잡았다.

M5 투어링. 사진=BMW이미지 확대보기
M5 투어링. 사진=BMW


이후 다양한 모델을 쏟아내며 고성능 자동차의 한 획을 그은 M은 지난 2007년 'M5 투어링' 모델을 세상에 내놓으며 다시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기 시작한다.

M5 투어링. 사진=BMW이미지 확대보기
M5 투어링. 사진=BMW


M5 투어링은 지난 1984년 출시된 일반도로에서 즐길 수 있는 고유의 스포츠카라는 개념을 도입한 1세대 M5의 4세대 모델이다. 파워트레인은 5.0ℓ V10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507마력, 최대토크 52.9kg·m을 발휘한다. 이는 BMW에서 제작한 유일한 10기통 엔진이었다.

X6 M. 사진=BMW이미지 확대보기
X6 M. 사진=BMW

2년 뒤인 2009년에 M은 '개척자'라고 불리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스포츠카를 결합한 'X6 M'을 출시했다. 이 차량은 X6의 고성능 모델로 모터스포츠에 기반한 M 고유의 주행 성능과 함께 세련된 디자인, 최적화된 서스펜션 기술이 특징이다.

X6 M. 사진=BMW이미지 확대보기
X6 M. 사진=BMW

보닛 아래에는 4395cc의 신형 V8 M 트윈파워 터보 고성능 엔진이 들어갔으며 최고출력 555마력, 최대토크 69.4kg.m의 막강한 성능을 발휘했다.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100km/h의 도달시간) 4.7초에 불과했다. 당시 큰 덩치를 가진 SUV가 막강한 달리기 성능을 발휘했다는 점에서 사람들을 충격에 빠뜨리기도 했다.

M2 CS. 사진=BMW이미지 확대보기
M2 CS. 사진=BMW

2019년에 M은 운전의 즐거움을 완전히 실현했던 M3를 뛰어넘는 가장 컴팩트하면서 드라이빙의 경험을 최대로 끌어올린 'M2 CS'를 공개했다.

이 모델은 직렬 6기통 트윈 터보 엔진이 장착되어 최고출력 450마력, 최대토크 56.1㎏·m를 발휘한다. 변속기는 6단 수동과 7단 듀얼 클러치(DCT) 중 선택할 수 있으며 정지 상태에서 100㎞/h까지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3.8초다.

M2 CS. 사진=BMW이미지 확대보기
M2 CS. 사진=BMW

강한 성능을 제어하기 위해 CS 전용 대구경 19인치 휠과 미쉐린 컵 2 타이어, 카본 세라믹 브레이크 시스템을 기본으로 적용했다. 또 지붕을 비롯한 다양한 부품을 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CFRP)으로 만들었다.

i4 M50. 사진=BMW이미지 확대보기
i4 M50. 사진=BMW

M은 이제 내연기관을 넘어 전기차에서도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높여가고 있다. 그 결실이 브랜드 최초의 전기 스포츠카 'I4 M50'이다. 이 차는 신형 4시리즈를 바탕으로 전기 파워트레인을 얹은 순수 전동화 모델이다.

i4 M50은 사륜구동 시스템인 전기 x드라이브를 비롯해 어댑티브 M 서스펜션, M 스포츠 브레이크 등의 퍼포먼스 사양이 탑재된다. 스포츠 부스트 모드를 사용할 경우 최고출력 544마력을 내뿜어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단 3.9초 만에 가속할 수 있다.

XM 콘셉트카. 사진=BMW코리아이미지 확대보기
XM 콘셉트카. 사진=BMW코리아

한편, BMW M은 지난해 역대 최고 성능을 지닌 모델 '콘셉트 XM'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한 콘셉트 XM은 인상적인 디자인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통해 브랜드 고유의 극한 드라이빙 경험을 극대화한 모델이다.

콘셉트 XM을 위해 새롭게 개발된 M 하이브리드 드라이브 시스템은 V8 엔진과 고성능 전기모터가 결합해 최고출력 750마력, 최대토크 102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전기 모드로 최대 80km까지 주행할 수 있다. 오는 12월 미국에 위치한 BMW 그룹 스파르탄 버그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