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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뚜라미 파스타 맛보세요" 日 집에어, 곤충 기내식 메뉴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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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뚜라미 파스타 맛보세요" 日 집에어, 곤충 기내식 메뉴 선보여

일본 저가 항공사 짚에어가 곤충 기내식을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업인더스카이이미지 확대보기
일본 저가 항공사 짚에어가 곤충 기내식을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업인더스카이
일본의 저비용 항공사 짚에어(ZIPAIR)는 회사의 지속 가능한 발전에 대한 약속을 새로운 차원에서 실현하고 있다. 그 예로 이 항공사는 곤충으로 만든 기내식을 신규 도입해 고객에 선보이고 있다.

21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일본항공(JAL)의 자회사인 ZIPAIR는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과 기타 영양소의 공급원으로 널리 알려진 귀뚜라미로 만든 두 가지 기내식을 선보이며 지난달부터 사전 예약을 받기 시작했다.

ZIPAIR는 토마토를 곁들인 칠리버거와 귀뚜라미 가루가 포함된 파스타 요리를 1500엔(약 1만5000원)에 제공한다.

2020년 10월 상업 운항을 시작하고 일본 도쿄 나리타에서 싱가포르, 한국 서울, 태국 방콕, 미국의 호놀룰루와 로스앤젤레스에 취항하는 ZIPAIR는 식품 기술 회사인 그릴러스(Gryllus)와 제휴해 색다른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마크 마츠모토 ZIPAIR 대변인은 "고객 피드백을 검토하는 동안 올해 7월 1일 메뉴 출시 이후 두 가지 기내식 요리에 대해 60건 이상의 구매 주문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항공사는 2015년 UN에서 발표한 음식물 쓰레기에 대한 지속 가능한 개발 목표를 반영하여 기내식 메뉴를 더욱 대담하게 준비했다.

마츠모토 대변인은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는 것 역시 항공사의 책임있는 행동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목표에 따라 현재 ZIPAIR는 사전 주문한 음식만 준비해 제공하기 때문에 음식물 쓰레기를 현저히 줄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엔은 앞으로 30년 안에 전 세계 인구가 동물성 식품 부족이 발생하는 수준에 도달할 것이라고 보고했다.

ZIPAIR와 Gryllus 두 회사의 요리사는 귀뚜라미 가루 냄새가 콩 냄새와 비슷하다고 설명하면서 두 코스 요리법을 완성하는 데 약 3 개월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Gryllus는 2019년 일본 남부 도쿠시마 대학의 발달 생물학 교수인 타카히토 와타나베(Takahito Watanabe)에 의해 산업적 규모로 귀뚜라미를 사육하고 식품 공급원으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설립됐다.

Gryllus의 웹사이트에는 낭비되는 단백질 문제를 해결하고 글로벌 식품 주기를 확장하며 건강한 식품을 제공하는 데 도움이 되는 '새로운 하모니'를 만드는 것이 회사의 철학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정대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mjeo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