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그릇의 고장 안성 외곽에 자리잡은 금마유기공예(대표 이윤정)가 그 주인공이다.
금마유기공예는 그동안 중국 웨이하이 지역에 간헐적으로 유기제품을 수출해오다가 올해 들어 미국 외에도 싱가포르, 일본 등지에 시장개척을 타진하고 있다. 10월에는 국내 대한민국 우수상품 전시회(G-fair)를 비롯하여 내년에는 미국 시카고 가정용품 전시회(IHS)와 함께 세계 3대 가정용품 전시회인 독일 춘계 소비자 박람회(암비안테‧Ambiente) 등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금마유기공예는 놋반4인세트, 다과세트, 혼밥세트, 어린이세트 등 다양한 유기그릇 제품을 출시했으며 와인잔, 포크, 파스타접시 등 수출제품 개발에도 역점을 두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6월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유기제품(브랜드명 놋반)에 대해 브랜드K로 지정받았다. 브랜드K는 글로벌 시장성과 혁신성을 인정받은 한국산(Made in Korea) 제품을 선정하며 대규모 행사를 활용한 홍보·판촉전과 국내외 온라인 플랫폼 '브랜드K관', 바이어 대상 ‘온라인 수출 상담회’ 등의 지원을 받는다.
이윤정 금마유기공예 대표는 “브랜드K 제도를 활용하여 놋반의 수출에 보다 속력을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마유기공예는 지난 6일 세텍(SETEC) 컨벤션홀에서 열린 제11회 아시아로하스산업대전에서 전통유기부문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이 행사는 올해 11회째로 지식경영, 친환경기업, 지속가능기업, 소비자를 위한 기업을 발굴하는 행사다.
금마유기공예는 친환경 자재와 청결한 공장,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로하스 경영으로 원가절감 및 재생사업에 기여한 공을 인정 받았다.
회사는 수출품목 다양화 차원에서 최근 주목받고 있는 피부 미용 및 건강개념의 괄사제품의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유기그릇의 수출이 보다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서양인의 입맞에 맞는 세련된 디자인과 가벼운 제품개발이 필요하며 아직은 교포 중심에서 세계인들에게도 판로를 보다 확대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라고 지적했다.
다음은 금마유기공예 이윤정 대표와의 일문일답.
- 한국의 전통제품인 유기그릇의 수출에 나서게 된 계기는?
“지난 2018년 중국 스테인리스 및 유기생산 공장을 유턴하여 국내로 옮겼다. 창업자의 40여년의 주방용품 제조 노하우를 밑바탕으로 다양한 유기제품을 개발해 해외 전시회에 참가하면서 수출을 추진하게 됐다.”
-유기제품의 수출 애로점과 과제는?
“서양인들에게는 유기가 아직은 한국의 전통 식기라는 인식이 강해 수출 확대에 어려움이 많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인체의 건강과 환경에 지대한 도움을 주는 최상질의 유기로 만든 양식기라는 점을 부각시키고 디자인을 서양인의 입맛에 맞는 제품을 개발하는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 아울러 교포 중심의 판매망에서 벗어나 외국 바이어를 대상으로 시장을 넓혀나가야 한다.
- 생산방식의 현대화를 위한 노력은?
”생산방식은 유기그릇 제작의 전통방식과 현대 생산방식을 접목하고 있는데 앞으로 생산라인의 자동화와 품질 고급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향후 수출확대 계획과 목표는?
”내년에는 미국 시카고, 광주 항저우와 함께 세계 3대 주방용품 전시회인 독일 암비안테에도 참가할 예정이며 K-뷰티 열풍에 편승해 미용과 건강에 초점을 맞춘 괄사제품도 다양하게 개발하여 수출할 계획이다. 현재 다이어트용 등 10여개의 괄사제품을 개발했다. 말레이시아가 주석제품을 세계화하였듯이 유기제품을 한국의 대표적인 전통상품이자 수출상품으로 정착시키는 것이 꿈이자 목표다.
채명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oricm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