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린 현대차·기아 제품UX총괄실 상무도 같은 의견을 내놨다. 그는 "PBV의 고객층을 하나로 지정하기 어렵지만, 30~40대 가족이 될 수도 있고, 개인 사업자가 될 수도 있다"면서 "차량 활용도에 대한 범위가 넓어 타깃을 특정하기보다는 비슷한 그룹에 대한 플랫폼 하나를 가지고 다양성 확보함으로써 여러 고객층이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제품개발 측면에선 이를 구현하기 위해 꺼내 든 것은 '공간'이다. 양 부사장은 "PBV는 공간을 어떻게 확보하는지가 매우 중요하고 사이즈에 비해 축간거리가 길다"면서 "이로 인해 배터리 탑재할 수 있는 공간도 그만큼 넓어질 것"이라고 했다.
이를 위해 그룹은 자사 계열사인 현대트랜시스 등과 함께 긴밀한 협업을 통해 기술을 개발해 나가고 있으며, 약 15개의 계열사와 협력사 등 100여 명이 넘는 엔지니어들이 함께 논의하고 있다. 또 기술적으로 적용이 가능한지, 양산이 가능할 지 등 시뮬레이션을 통한 검증도 진행 중이다.
김효린 상무는 "더 나은 사용자 경험을 만들기 위해 사람, 첨단 기술, 조화에 집중하고 있다"며 "이를 기본으로 HUX(Holistic User Experience, 총체적 사용자 경험)을 개발하고 UX 스튜디오를 통해 이를 실현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 UX테크데이 열어…"PBV 중심은 고객 경험"
이미지 확대보기현대모비스 모드 변환 콕핏과 현대트랜시스 다목적 모빌리티 시트 시스템이 전시되어 있는 UX 스튜디오 서울 2층 모습. 사진=김정희 기자
한편, 그룹은 2025년 양산을 목표로 PBV 전용 전기차 플랫폼을 활용한 PBV 전용 모델을 개발하고, 2025년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연간 최대 15만대의 생산능력을 갖춘 국내 최초 신개념 PBV 전기차 전용 공장을 짓는 등 2030년까지 글로벌 PBV 1위 브랜드로 자리 잡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대해 양 부사장은 "기본적으로 PBV는 국내뿐만 아닌 유럽, 미국 등의 니즈를 담아내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나라마다 규제가 다르기 때문에 모두 만족시키기는 어려운 부분도 있지만 니즈를 모아 하나의 틀 안에서 녹여내도록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