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화재로 논란이 됐던 쉐보레 전기차 볼트EV·볼트EUV의 판매실적이 미국은 물론 국내에서도 크게 늘었다. 해당 차량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LG에너지솔루션도 남은 기간 좋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선 2021년 볼트EV와 볼트EUV는 화재 사건으로 인해 판매가 일시적으로 중단됐고 리콜(시정조치)이 진행됐다. 여기에 반도체 부품 수급 문제 등이 겹치며 올 1~2분기 볼트 시리즈의 판매실적은 좋지 않았다. GM이 발표한 지난 1~2분기 미국 시장에서의 판매량을 살펴보면 1분기에는 두 모델 합산 358대로 전년 동기 대비 96%, 2분기에는 6945대로 같은 기간 대비 38% 판매량이 급락했다. 국내에서도 상황은 별반 다르지 않았다. 부족한 물량 등으로 판매량이 좀처럼 회복되지 않았다.
이같은 판매실적은 해당 차량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LG에너지솔루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배터리 화재로 인해 1조4000억원이라는 리콜 비용을 지불해 372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LG에너지솔루션의 판매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
이날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오는 3분기 LG에너지솔루션의 매출액은 6조6000억원, 영업이익은 443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은 기존 추정치(3640억원)대비 21.7% 상승한 것이다.
여기에 GM이 판매량 증대를 약속하며 공격적인 전략에 나선 것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GM은 "늘어나는 고객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볼트EV와 볼트EUV의 생산량을 올해 4만4000대에서 2023년 7만대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