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내셔널이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3분기 호실적으로 거뒀다. 특히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해 크게 성장한 에너지 부분의 판매량과 수익이 이같은 실적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이에 대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글로벌 전방산업 위축으로 인한 실적 하락 우려에도 에너지와 트레이딩, 투자법인 등 전 사업부문에서 견조한 실적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트레이딩 부문은 풍력발전용 후판, API강재(석유·가스 파이프라인 제조에 사용되는 철강제품) 등 에너지 사업 관련 철강제품 판매 호조와 자동차 강판·건설강재 수요 증가에 힘입어 58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에너지 부문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3배 가까이 늘어난 938억원을 기록했다. 원유, 천연가스 등 원자재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판매량과 단가 수익이 모두 증가한 영향이다.
투자법인 사업에서는 호주 나라브리 광산이 206억원, 세넥스에너지가 137억원, 인도네시아 팜유 사업이 1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3분기 실적에 힘을 보탰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앞으로도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와 사업 다각화를 통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등 불안정한 경영 환경에 대응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철강 부문은 광양제철소로의 생산 전환과 공급선 대체 등을 통해 포항제철소 침수피해로 인한 생산량 감소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에너지 부문은 액화천연가스(LNG) 장기 판매 계약을 체결하고 인도네시아 탐사권을 추가 확보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꾸준히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또 식량 사업의 경우 기존 투자 자산을 바탕으로 전방위 밸류체인을 확장해 수익성 확대에 나선다. 인도네시아 팜 농장을 토대로 팜 정제와 바이오디젤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는 한편 북미와 호주에서도 곡물 공급망을 안정적으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를 통해 악화되는 우크라이나 사태와 글로벌 경기침체 등 불안정한 경영환경에 대응하면서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성장 동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