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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기아 3분기 영업익 7682억원, 전년비 42.1%↓…'품질비용' 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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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기아 3분기 영업익 7682억원, 전년비 42.1%↓…'품질비용' 발목

국내 13만2768대, 해외 61만9336대 등 75만2104대
판매 증가, 상품성·브랜드력 제고로 믹스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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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3분기 실적표. 사진=기아
기아가 지난 3분기 역대 최대 매출액을 기록했다. 하지만 최근 반영된 품질 비용으로 인해 영업이익은 대폭 줄었다. 향후 반도체 등 부품 수급 개선을 통한 공급망 개선과 고수익 차종 판매 증대로 수익성 개선하겠다는 계획이다.

기아는 25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컨퍼런스콜로 기업설명회를 열고 지난 3분기 매출액 23조1616억원, 영업이익 7682억원, 당기순이익 4589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액은 30.5% 늘어났지만, 영업이익은 42.1%, 당기순이익은 59.6% 줄어든 수치다. 영업이익은 최근 반영된 품질 비용 1조5442억원이 반영되면서 감소했다.
이에 대해 기아 관계자는 "부품 수급 개선으로 판매가 증가했고, 높은 상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고수익 차량 중심의 판매로 수익 구조 개선이 지속된 가운데 우호적 환율 영향도 강하게 작용했으나, 엔진 품질비용이 크게 반영된 결과 영업이익 감소를 피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기아의 3분기 판매는 전 세계 시장에서 전년 대비 9.9% 증가한 75만2104대를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국내 판매는 EV6 및 신형 니로의 신차 효과와 더불어 반도체 등 부품 수급 개선으로 주요 SUV 모델들의 대기 수요가 일부 해소되며 전년 대비 6.2% 증가한 13만2768대를 기록했다.
해외 판매는 러시아 권역의 판매 중단 영향이 본격화됐지만 수익성이 더 높은 타 권역으로의 물량 전환 , 인도공장 3교대 전환, 카렌스(인도)·신형 스포티지 신차 효과 등으로 전년 대비 10.7% 증가한 61만9336대를 기록했다.

특히 친환경차 판매가 증가한 것이 주효했다. 친환경차 판매는 자사 전기차 EV6의 빠른 판매 확대와 하이브리드 신차 효과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46.8% 증가한 12만3000대를 기록했다. 전체 판매 중 친환경차 판매 비중도 전년 대비 5.6%포인트 상승한 16.8%를 달성했다.

또 기존 전기차 판매가 특정 지역에 집중되던 것에서 벗어나 시장을 다변화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전체 전기차 판매 중 서유럽이 차지하는 비중이 52.9%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나, 올해는 국내 비중이 40.8%로 가장 높았고 서유럽이 38.9%, 미국이 14.6%로 주요 시장에서 고른 판매를 기록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매출원가율은 매출 확대에 힘입어 전년 대비 2.3%포인트 개선된 79.7%를 기록했다. 판매관리비율은 최근 엔진 품질 비용 재산정에 따른 추가 충당금 반영과 기말환율 상승 영향으로 판매보증비가 증가함에 따라 전년 대비 6.5%포인트 상승한 17%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4.2%포인트 하락한 3.3%를 기록했다. 누적 경영실적은 판매 217만1590대, 매출액 63조3949억원, 영업이익 4조6088억원, 당기순이익 3조 3724억원이다.

기아 3분기 실적표. 사진=기아이미지 확대보기
기아 3분기 실적표. 사진=기아

오는 4분기 실적에 대해서는 국제 정세 불안에 따른 원자재 가격 변동성 심화와 고금리와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구매 심리 위축 등 불안정한 대외 환경을 예의주시하면서도 가시적인 실적 개선을 기대했다.

특히 회사는 반도체 등 부품 수급 상황 개선과 연계해 공급을 최대한 늘림으로써 높은 대기 수요를 빠르게 해소하고 친환경차와 고수익 레저용차량(RV) 모델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해 수익성 강화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기아 관계자는 "전 차종과 전 지역에 걸친 강한 수요는 지속되고 있는 만큼 오는 4분기에는 반도체 등 부품 수급 개선과 연계한 공급 확대를 통해 판매 회복과 수익성 강화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주우정 기아 재경본부장(부사장)은 "생산차질과 백오더 그리고 낮은 수준의 인센티브, 환율효과 등을 고려했을 때 오는 4분기에 가장 나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