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임시주총을 여는 것은 2016년 이후 약 6년 만이다.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사외이사 두 분이 지난 4월과 5월 사임 및 퇴임하심에 따라 신규로 사외이사 두 분을 선임하기 위해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하게 됐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주주 편의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사전 신청한 주주들을 대상으로 주주총회를 온라인 중계했다. 또 2020년부터 전자투표 제도를 도입해, 주주들이 온라인으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전자투표를 10월24일부터 11월2일까지 진행했다.
유명희 사외이사는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과 통상교섭본부장을 지낸 경제통상 분야 전문가로, 통상교섭본부장이던 2020년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에 입후보해 최종 결선에 오르기도 했다.
허은영 사외이사는 88.29%로, 유명희 사외이사는 99.25%의 찬성률로 가결됐다.
허은녕 시외이사는 세계에너지경제학회(IAEE) 부회장, 한국혁신학회 회장, 한국자원경제학회 회장 등을 역임한 에너지 전문가로 평가받는 인물이다.
이번 선임으로 글로벌 공급망과 RE100(재생에너지100%)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큰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주주총회 시작에 앞서 이태원 사고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 또 현장에 참석한 임직원들은 어두운색 복장과 검정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엄숙한 분위기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진행했다.
정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earl9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