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공개된 충전 표준 디자인은 지난 2012년부터 테슬라가 AC와 DC급속 충전기를 대신해 사용해오던 방식(북미 충전 표준, NACS)으로 이번에 모두가 사용할 수 있도록 일반에 공개한 것이다.
자료에 따르면 테슬라의 충전 표준 방식은 '하나의 슬림 패키지'를 사용해 교류 충전(단상)은 물론 직류 급속충전까지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직류 전력 출력이 복합충전시스템(CCS)의 경우보다 2배 많은 최대 1MW의 전력을 수용할 수 있다.
테슬라는 커넥터가 별도의 부품이 따로 없으며, CCS 커넥터보다 절반 크기에 2배 더 강력하다고 강조했다.
이런 테슬라의 충전 설계 방식 공개는 자동차 시장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보통 현재의 전기차 제조사들이 자체적으로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지 않다. 현대차그룹의 경우 이피트를 확장해 나가고 있지만, 테슬라 충전 시설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이러한 이유로 신규로 전기차를 개발하는 제조사들은 테슬라의 충전 표준 방식을 채택할 가능성이 크다. 슈퍼차저 등의 이용이 더 활발해질 수 있다는 의미다. 물론 테슬라의 충전 사업 수익성도 커진다.
테슬라 충전 시설은 현재 전 세계 46개국 3만5000개 이상의 충전기가 설치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테슬라 홈페이지에는 해당 설계 및 사양 파일을 내려받을 수 있도록 했다.
육동윤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ydy33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