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여파로 글로벌 공급망의 심각한 마비 또는 정체 상황을 경험한 주요 물류업체들이 육‧해‧공을 연계한 수직통합 물류 서비스를 도입하는 추세에 맞춘 것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SM상선과 CJ대한통운은 양사간 협업을 강화하는 한편, 이를 위해 우선 미국으로의 수출입 냉동‧냉장화물 운송 협약과 미국 내 트럭킹 운송사업 분야에서 협업 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
SM상선 역시 고수익 화물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어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공 컨테이너 장비 이송에 따르는 비용절감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미주 내륙 트럭킹 운송 분야에서 CJ 현지 네트웍을 통해 협업체제를 구축함으로써 SM상선 미주 내륙 운송서비스 확대와 내륙 화물에 대한 운송 지연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덴마크의 머스크라인과 프랑스 CMA CGM 등 글로벌 선사들은 유례없는 공급망 혼란 속에서도 원활한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공급망 지배력을 높이기 위해 집중하고 있으먀, 이를 위해 하늘과 바다, 땅을 연계한 수직통합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CMA CGM은 독립 물류 자회사 CEVA 로지스틱스(CEVA Logistics)를 두고 해운과 물류의 수직 계열화를 완성했다. 지난 6월에는 육해공 종합물류회사로의 전환을 위한 혁신 전략인 ‘베러 웨이(Better Ways)’를 발표하며, 광범위한 물류 솔루션 제공 목표를 분명히 했다.
업계에서는 두 회사의 수직통합 전략은 사업의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이업종과의 시너지를 극대화 시키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고 보고 있다.
따라서 이번 SM상선과 CJ대한통운의 협업은 국내 업계에서도 적어도 수직통합 추세에 맞춘 대응 방안으로 업체끼리 협력하는 수평통합 전략을 추진해야 한다는 분석에서 나온 결과물로 보인다.
유 대표는 “CJ대한통운과의 MOU 체결은 SM상선의 미주 운송서비스가 국내외 화주로부터 더욱 신뢰를 받는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향후 지속적인 서비스 개선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명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oricm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