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이 커지는 폐배터리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성일하이텍과 손잡는다. 합작법인 설립과 공장 가동이 주요 골자다.
SK이노베이션은 서울 종로구 소재 SK서린사옥에서 성일하이텍과 폐배터리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강동수 SK이노베이션 포트폴리오부문장, 이강명 성일하이텍 대표 등이 참석했다. 성일하이텍은 지난 7월 기업공개(IPO)에서 투자자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이차전지 폐배터리 재활용 전문기업이다.
양사는 이번 협력에 기반해 SK이노베이션이 독자 개발한 수산화리튬 회수기술과 성일하이텍이 보유한 니켈·코발트·망간 회수기술을 결합한 국내 합작법인을 내년안에 설립할 예정이다. 또 국내에 첫 번째 상업공장을 2025년 가동을 목표로 건설할 예정이다.
또 커지는 폐배터리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해 시장을 선점해 나갈 예정이다. 이날 SNE리서치에 따르면 전기차 폐배터리는 올해 16만대로 시작해 2025년 54만대, 2030년 414만대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용량 기준으로 2025년 42GWh(기가와트시)에서 2030년 345GWh, 2040년 3455GWh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강동수 SK이노베이션 포트폴리오부문장은 "폐배터리 금속 재활용은 SK이노베이션의 탄소에서 그린으로 파이낸셜 스토리 실행 및 친환경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에 있어 핵심이 되는 신규 사업"이라며 "성일하이텍과 협력을 토대로 배터리 원소재를 재활용하는 순환경제 모델을 빠르게 구축하는 한편, 차별적인 재활용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규제에도 유연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강명 성일하이텍 대표는 "고성장 중인 전기차 시장에 발맞춰 글로벌 친환경 기술 리더십 강화, 배터리 재활용 기술 고도화, 소재 생산 규모 대폭 확대 등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협력을 기반으로 리튬 기술을 강화해 리사이클링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