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올해 시니어케어나 운동 보조기구에 속하는 로봇 외골격 슈트를 시작으로 전 산업군에 걸쳐 로봇 사업을 확대한다.
삼성전자가 출원한 특허들이 사용자의 신체 일부분을 지지해 움직임을 돕는 기술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첫 상용화 제품은 고관절, 무릎, 발목 등에 착용하는 보행보조 로봇이나 운동 보조 로봇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특허청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최근 특허 출원을 등록한 삼성 봇 크루(SAMSUNG BOT CREW)에는 가정용 가사도우미로봇, 가정용 인공지능이 탑재된 청소·세탁 로봇, 공업용 로봇, 보안감시용 로봇 등 다양한 산업군의 제품들이 있다.
삼성 봇(SAMSUNG BOT) 특허에는 교육용 로봇, 공업용 로봇 팔, 산업용 자율주행 로봇 등도 포함됐다.
삼성전자의 로봇 사업은 EX1의 출시로 본 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안에 'EX1'이라는 이름의 보조기구 로봇을 출시할 것"이라며 "로봇을 신사업으로 점찍고 지속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보조기구 로봇을 중심으로 시니어케어나 운동보조 등 여러 로봇 사업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가 로봇 제품과 관련해 구체적인 출시 일정을 언급하며 상용화를 공식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초 로봇사업화 태스크포스(TF)를 로봇사업팀으로 격상하고 대규모 경력사원을 채용했다. 하드웨어 개발, 상품기획, 로봇 규격 등 총 19개 직군에서 관련 인재를 충원했다. 연구·개발 외에 본격 사업 확장을 위한 영업과 마케팅 관련 인원도 뽑았다.
강수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sj8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