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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호성 기아 사장 "2030년 영업익 16조...전기차 비중 53%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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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호성 기아 사장 "2030년 영업익 16조...전기차 비중 53% 달성"

친환경차 238만대 포함 430만대 판매 목표

송호성 사장이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2023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기아의 전동화 전환 계획 등 중장기 사업 전략과 재무 목표 등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사진=기아이미지 확대보기
송호성 사장이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2023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기아의 전동화 전환 계획 등 중장기 사업 전략과 재무 목표 등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사진=기아
기아가 중장기 경영 전략을 밝혔다. 2030년까지 430만대 판매, 매출 160조, 영업이익 16조 달성 등이 핵심이다.

올해는 자사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V9을 시작으로 EV5(콘셉트명), 레이EV 등 총 5개의 상품성 개선 모델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커넥티드 서비스, 자율주행 등 신기술 중심 사업 추진하며 차별화된 상품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
기아는 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2023 CEO 인베스터 데이'를 개최하고 주주와 애널리스트 등을 대상으로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의 전환을 위한 중장기 사업 전략, 재무 목표 등을 공개했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기업의 비전인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해 고객과 브랜드 중심 조직문화를 내재화해 기아 브랜드 정체성을 더욱 강화하고 고객 중심의 가치 창출을 위한 혁신 비즈니스 모델 실행 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3년 320만대 판매, 매출액 97조6000억 달성 목표


기아는 올해 판매 목표를 전년 실적 대비 10.3% 늘어난 320만대로 잡고 글로벌 자동차 시장 점유율 4%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12.7% 오른 97조6000억원, 영업이익은 28.6% 증가한 9조3000억원, 영업이익률은 1.1%p(포인트) 오른 9.5%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중장기 목표로 2026년에는 매출액 134조원, 영업이익 12조원, 영업이익률 9%, 나아가 2030년에는 매출액 160조원, 영업이익 16조원, 영업이익률 10%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중장기 목표 달성의 핵심 요소로는 본격적인 전기차 중심의 판매와 수익 기여 확대, 핵심 부품의 원가절감, 연구개발 및 생산 효율화 등을 통한 전기차 수익성 개선 가속화,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등 OTA와 FoD를 활용한 소프트웨어, 서비스 상용화에 따른 추가 매출 및 수익 구조 확보를 꼽았다.

특히 전기차의 수익 기여 비중은 2022년 5% 수준에서 2026년 32%로 늘어날 전망이며, 2030년에는 전체 수익의 절반을 넘는 53%까지 확대해 전동화 중심의 수익 구조로 전환할 계획이다.

올해부터 2027년까지 향후 5년간 투자 계획과 관련해서는 기존 5개년(2022~2026년) 계획 대비 4조원이 증가한 총 32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으며, 이 중 미래사업에 대한 투자 비중은 45%로 기존 5개년 계획(37%) 대비 8%포인트 상향했다.

기아의 중장기 전략 달성을 위한 4대 핵심 목표 인포그래픽.사진=기아이미지 확대보기
기아의 중장기 전략 달성을 위한 4대 핵심 목표 인포그래픽.사진=기아


신차 연이어 출시...올해 EV9이 시작점


기아는 올해 플래그십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V9을 시작으로 중국 시장 전략 모델인 EV5(콘셉트명), 신형 레이EV 등 총 5개의 상품성 개선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유럽에서는 2025년부터 볼륨 차급인 중·소형 전기차, 미국에서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대응과 연계해 2024년부터 북미 시장 주력 차종을 시작으로 여러 차급의 현지 생산을 추진한다.

중국에서는 최근 공개한 EV5(콘셉트명)를 비롯해 중·소형급 전기차를 생산하고 인도에서도 2025년부터 현지에 최적화된 소형 전기차를 생산해 인도 내수는 물론, 신흥지역 전기차 시장 확대에 대응할 계획이다.

특히 국내에는 2024년 기아 최초의 전기차 전용 공장을 구축한다. 기아는 현재 스토닉, 리오 등을 생산하는 오토랜드 광명을 전기차 제조시설로 전환, 내년 2개 전기차 모델을 시작으로 향후 다양한 전기차를 생산할 예정이다.

기아 콘셉트 EV5. 사진=기아이미지 확대보기
기아 콘셉트 EV5. 사진=기아


커넥티드 서비스, 자율주행 등 신기술 중심 사업 추진


기아는 이날 신기술 중심의 4대 핵심 상품 전략도 지속 실행해나가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기아는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4대 핵심 상품 전략으로 커넥티비티 서비스, 자율주행기술, 퍼포먼스(성능), 디자인을 꼽고 이에 전사적인 역량을 동원해 차별화된 상품 개발에 나선다.

기아는 지난해 밝힌 계획을 이어가 커넥티드카 데이터 클라우드 구축에 이어, 2025년 이후 출시되는 모든 신차에 커넥티비티 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제공되는 무선업데이트(OTA)와 구독형(FoD) 서비스는 지원 영역과 서비스 지역을 확대해 전 세계 모든 고객이 항상 차량의 상태와 각종 기술을 최신 상태로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각자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춘 기능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기아만의 특화된 자율주행기술 오토모드도 EV9을 시작으로 고도화한다. 고속도로 등 특정 구간에서 스티어링휠 제어가 필요 없는핸즈오프 3단계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인 HDP를 올해 안에 EV9에 적용할 예정이다. 2024년께에는 OTA 업데이트를 통해 자율주행 지원 최고속도 상향과 도로 인식률 개선 등 성능과 안전성을 강화해 일부 구간에서는 전방 주시조차 필요 없는 기능을 구현한 뒤, 2026년에는 이를 보다 강화하고 초고정밀 내비게이션이 연동되는 HDP2를 적용할 계획이다.

디자인과 관련해서는 기아의 디자인 철학 오퍼짓 유나이티드를 바탕으로 사용자 친화적 디자인을 구현하는 동시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철학을 접목, 재활용·무독성·바이오 소재를 적극 채택한다.

기아는 이러한 4대 핵심 상품 전략 강화를 위해 차량 개발 체계도 SDV 기반으로 전환한다. 더불어 PBV 사업도 본격화한다. 기아는 점차 다양해지고 있는 소비자의 요구에 최적화된 이동수단과 서비스를 유연하게 제공할 수 있는 PBV를 핵심 미래사업이라고 보고 지난해 파생 PBV 니로 플러스를 출시하는 등 사업 본격화에 나섰다.

실제 이미 지난해 글로벌 고객사를 대상으로 2025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는 개발 단계의 전용 PBV를 공개하고 피드백을 반영하고 있다. 생산 측면에서도 고객의 요구에 신속하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외부 변수를 최소화할 수 있는 국내 생산공장을 활용, 오토랜드 화성에 PBV 전용 공장을 구축하고 있다.

기아는 “PBV 시장 확대와 연계해 자율주행 기술이 접목된 PBV 로보택시, 소화물이나 식품 배달 등에 최적화된 소형 PBV, 대중교통 수단을 대체하거나 이동식 오피스로도 활용될 수 있는 대형 PBV에 이르기까지 차급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