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롤 회장·사우디 PIF 이어 3대 주주 올라
로터스·폴스타 등과도 시너지 원해
로터스·폴스타 등과도 시너지 원해

18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지리자동차는 2억3400만 파운드(약 3900억 원)를 투자하여 애스턴마틴 보유 지분을 기존 대비 두 배 이상 늘렸다. 이로써 지리자동차는 로렌스 스트롤 회장이 이끄는 투자자 컨소시엄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공공투자펀드(PIF)에 이어 세 번째 대주주가 되었으며, 기존 3대 주주였던 메르세데스-벤츠는 4위로 밀려났다.
지리자동차는 스트롤 회장의 투자자 컨소시엄 소유의 구주 4200만 주를 매입했으며, 또한 현재 주가인 231파운드에 상당한 프리미엄을 얹어 주당 335파운드에 신주 2800만 주를 발행 받았다.
애스턴마틴의 3대 주주로 올라선 지리자동차는 이사 1명을 추천할 수 있게 돼 애스턴마틴에 대한 영향력 또한 커지게 됐다. 대신 지리자동차는 내년 8월까지 추가 지분을 더 이상 매수하지 않기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리자동차는 과거에도 여러 차례 애스턴마틴 인수를 시도한 바 있으며, 2020년에는 스트롤 회장과의 지분 경쟁을 시작했고 지난해 여름에도 인수를 시도했지만 좌절돼 그해 9월 공개 시장에서 지분 7%를 매입한 바 있다.
다니엘 리 지리자동차 최고경영자(CEO)는 지난주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지리는 애스턴마틴 브랜드를 사랑한다"며 "로터스 및 폴스타를 포함한 현재 사업과의 시너지 창출을 원한다"고 밝혔다.
스트롤 회장 역시 "이번 지리자동차와의 거래로 애스턴마틴이 다양한 기술에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고 환영했다.
정대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mjeo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