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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제로에 진심인 LS, CFE산업 '핵심 파트너'로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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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제로에 진심인 LS, CFE산업 '핵심 파트너'로 도약

배터리소재·도시광산·충전인프라 등 탄소제로 미래산업 진출
에너지대전환 흐름 발맞춰 미래산업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

LS일렉트릭의 전기차 부품 자회사인 LS이모빌리티솔루션 멕시코 공장 조감도. 사진=LS일렉트릭이미지 확대보기
LS일렉트릭의 전기차 부품 자회사인 LS이모빌리티솔루션 멕시코 공장 조감도. 사진=LS일렉트릭
LS그룹이 CFE(Carbon Free Electricity·탄소 배출이 없는 전력) 산업의 선두주자로 주목받고 있다. 그룹 내 주력계열사들을 통해 CFE를 기반으로 한 미래산업 분야에서 잇딴 성과를 내고 있어서다.

구자은 LS그룹 회장은 지난 1월2일 새해 첫 신년하례 행사에서 '비전 2030'을 공개했다. CFE와 미래산업을 선도하는 핵심 파트너로 LS그룹을 성장시키겠다고 선언했다. 이어 "현재 25조 규모의 자산을 오는 2030년까지 두배 성장한 50조원으로 끌어올려 글로벌 시장에서 선도그룹으로 거듭나자"며 "앞으로 8년간 총 20조원 이상을 투자하겠다"고 덧붙였다.
LS그룹은 이에 주력인 △전기·전자 △소재 △에너지 분야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신규 사업을 적극적으로 발굴·육성하고 있다. 동시에 주주, 고객, 시장 등 LS와 함께 하는 모든 파트너들과 소통하는 ESG 경영을 통해 기업과 사회가 함께 성장·발전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특히 친환경 이슈로 인해 ‘전기의 시대(Electrification)’가 도래할 것에 대비해 LS만의 차별화된 사업기회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새로운 전략을 수립·실행 중이다.

LS일렉트릭의 전기차 부품 자회사 LS이모빌리티솔루션은 중국에 이어 멕시코에 두번째 생산 기지를 구축했다. 북미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해서다.
LS이모빌리티솔루션은 올해까지 두랑고에 연면적 3만5000㎡ 규모의 생산 공장을 구축하고, 2024년부터 EV릴레이(Relay), BDU(Battery Disconnect Unit) 등 전기차 핵심 부품 양산 체계를 갖출 계획이다. 멕시코 공장이 준공되는 오는 2030년부터는 EV 릴레이 900만대, BDU 200만대의 생산해 북미 시장에서 연간 약 7000억원 수준의 매출이 기대된다.

또한 LS일렉트릭은 올해 4월 영국 보틀리 지역에 1200억원 규모의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스템을 구축하는 사업을 수주했으며, 지난해 11월에는 200억원대의 태국 철도 복선화 사업의 신호시스템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등 전력기기·인프라구축·자동화 분야에서 해외 수주를 잇따라 따내고 있다.

LS전선은 대규모 해저 케이블 공급 계약을 잇따라 체결하고 있다. LS전선은 지난 3월 대만 서부 해상 풍력발전단지에 1100억원 규모의 해저케이블을 공급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LS전선은 대만 1차 해상풍력단지 건설사업의 8개 프로젝트에 대한 초고압 해저케이블 공급권을 모두 따냈으며, 총 계약금액만도 약 9000억원에 이른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말 기준 북미와 유럽, 아시아에서 따낸 해저 케이블 수주금액은 약 1조2000억 원에 달한다.

LS전선은 수주가 확대됨에 따라 강원도 동해시에 높이 172m의 초고층 생산타워(VCV타워: 수직연속압출시스템)를 포함한 연면적 3만4816㎡(약 1만532평) 규모의 해저4동 공장을 추가로 준공했다. 이번 신규 공장이 완공되면 LS전선의 해저 케이블 생산능력은 현재 대비 1.5배 이상 증가한다.

LS니꼬동제련에서 사명을 변경한 비철금속소재기업 LS MnM은 지난 3월 출자사인 토리컴에 황산니켈공장을 준공하며 EV배터리(전기차용 배터리) 소재 사업에 진출했다.

황산니켈은 차세대 전기자동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로 LS MnM이 동제련 공정에서 생산한 조황산니켈(니켈 함량 18% 이상)을 공급하면, 출자사인 토리컴이 불순물 정제와 결정화를 거쳐 이차전지용 황산니켈(니켈 함량 22.3%)을 생산한다. 토리컴은 금, 은, 백금, 팔라듐 등 유가금속을 리사이클링해 지난해에만 약 3200억원의 매출을 거둔 국내 최대 규모의 도시광산 기업이다

또한 LS MnM은 황산니켈을 시작으로, 황산코발트, 황산망간, 수산화 리튬 등으로 제품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니켈 중간재(Intermediate)와 블랙 파우더(Black Powder. EV배터리 전처리 생산물)와 같은 원료를 추가로 확보해, 황산니켈 생산능력을 현재 약 5000t(톤)/년(니켈 환산시 1200t)에서 2030년까지 단계적으로 27만t/년(니켈 환산시 6만t) 규모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나아가 EV배터리 소재 클러스터를 조성해, EV배터리를 리사이클링하고 황산니켈을 직접 생산하는 밸류 체인(value chain)을 구축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농기계 제조 전문기업 LS엠트론은 외연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세계 2위 농기계 기업인 CNH 인더스트리얼에 2025년까지 트랙터 2만8500대를 공급할 계획이다. 앞서 LS엠트론은 지난해 12월5일 CNH인더스트리얼과 5000억원 규모의 트랙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LS엠트론은 2009년부터 호주와 동남아를 시작으로 CNH 인더스트리얼에 60마력 이하 콤팩트 트랙터를 OEM(주문자 상표부착) 방식으로 공급하고 있으며, 2022년 기준 누계 매출은 1조2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된다.

트랙터 사업이 성장함에 따라 LS엠트론은 글로벌 부품 공급 체계를 갖춘 PS(Parts & Solution) 센터도 준공했다. 지난해 12월19일 전라북도 완주군에 약 2만4462㎡ 규모 건물 4개동의 PS센터를 새롭게 오픈했다.

친환경 에너지 기업 E1은 에너지 시장의 트렌드 변화에 발맞춰 △수소 △신재생에너지 △전기차 충전 등 신사업 확장에 적극적이다. 지난해부터 경기도 과천, 고양 및 서울 강서에 위치한 LPG충전소 3곳에 수소충전소를 구축해 운영 중이며, 이중 과천 복합충전소는 전기차 충전 시설도 갖추고 있다.

E1은 이밖에도 지난해 4월과 5월에 각각 ‘휴맥스모빌리티’와 ‘스탠다드에너지’를 대상으로 ‘전기차 충전 사업을 위한 업무 협약’도 체결했다. 휴맥스모빌리티와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 확대를 위한 미래형 스마트 모빌리티 허브를 공동 개발할 계획이며, 스탠다드에너지와는 E1이 보유한 LPG 충전소에 ESS(에너지저장장치)를 연계한 초급속 전기차 충전 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예스코홀딩스는 저탄소 친환경 에너지, 건설사업 및 ESG 관점의 투자와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현재 핀테크·바이오·컨텐츠 등 다양한 분야의 혁신기업 약 56개사에 240억원 규모를 투자했다. 또한 자회사인 예스코를 통해 서울시 9개구, 경기도 5개 시·군 약 130만 고객에게 청정연료인 도시가스를 공급하는 동시에 가스시설에 대한 철저한 안전 관리와 위해 요소를 제거하는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국내 PC(Precast Concrete) 공법 시장 1위 기업인 한성PC건설을 통해 반도체 공장, 대형건물, 물류센터, 대형 경기장, 아파트 구조물 등의건설 현장에서 분진, 폐기물 피해를 줄이고 공사기간을 단축하는 등 친환경 건설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LS 관계자는 “전 세계적 에너지 대전환 시대에 발맞춰 강점을 지닌 전기·전력 인프라와 에너지 솔루션을 바탕으로 그룹의 제 2의 도약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그룹 경영철학인 LSpartnership을 통해 임직원 모두가 합심하여 ESG 경영과 고객 및 주주 가치 제고에 더욱 박차를 가하는 등 LS를 둘러싼 모든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성장하는 미래를 그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종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eojy7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