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 아피안 캐피탈 자문회사(Appian Capital Advisory)는 브라질에서 소유한 아틀란틱 니켈과 미네라시온 발레 베르데 사업부를 ACG(ACG Acquisition Company Limited)에 현금 10억 달러(약 1조2817억 원)에 매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거래에는 글렌코어와 폭스바겐 등 배터리 금속 수요업체들이 자금을 조달하는 파트너로 참여한다.
아피안은 또한 미네라시온 발레 베르데(MVV)에 대한 금 로열티를 6500만 달러(약 832억 원)로 계상하고 ACG에 추가로 매각할 예정이다.
이 거래가 완료되면 ACG는 런던에 상장하고 ACG 일렉트릭 메탈로 사명을 변경할 것이다. ACG는 유일한 황화니켈 생산업체로서 글렌코어, 스텔란티스(피아트 및 푸조 소유주), 라 만차(La Mancha) 등 장기 투자 파트너들과 함께 니켈 시장에서 활약할 계획이다.
글렌코어는 ACG 지분에 1억 달러(약 1281억 원)를 투자하고, 스텔란티스와 라 만차는 각각 같은 금액의 지분을 획득할 것이다. 파워코(폭스바겐의 자체 배터리 개발 자회사)는 1억 달러의 니켈 선불금을 지급할 것이다. ACG의 총 지분 중 51%는 이들 투자자들이 소유하고, 나머지 49%는 자유 유동주식으로 거래될 것이다.
아피안은 이전에 이 두 사업을 시바니-스틸워터에 매각하기로 했다가 취소된 바 있다. 시바니-스틸워터는 산타 리타 광산에서 발생한 ‘지질 공학적 사건’ 때문에 거래에서 철회했다. 아피안은 이 사건은 광산 갱도 벽의 ‘국지적인 균열’로 인한 것이며 이미 수리가 완료되어 광산 수명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아피안은 시바니-스틸워터를 상대로 12억 달러를 청구하는 법적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아피안은 2018년에 브라질 바이아 주의 산타 리타 노천 니켈 광산과 알라고아스 주의 세로테 노천 구리-금 광산을 인수했다. 산타 리타 광산은 2020년에 노천 채굴 작업을 재개했으며, 연간 1만6000톤의 니켈을 생산할 수 있다고 한다. 2028년에는 지하 채굴 작업으로 전환될 예정이다. 세로테 프로젝트는 연간 약 2만 톤의 구리를 14년 동안 생산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한다.
ACG는 ‘신경제’ 금속 자산을 목표로 하는 특수목적회사로, 러시아 금속업계의 베테랑인 아르템 볼리네츠가 최고 경영자이다. ACG는 2022년 말 런던 기업공개에서 1억2500만 달러(약 320억 원)를 조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