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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 스마트폰 판매 부진에 인력 413명 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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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 스마트폰 판매 부진에 인력 413명 해고

퀄컴, 전년도 대비 매출 17% 감소, 올해 1분기 순이익 42% 감소

퀄컴이 스마트폰 판매 부진에 인력 413명을 해고했다.이미지 확대보기
퀄컴이 스마트폰 판매 부진에 인력 413명을 해고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고에 위치한 퀄컴 본사는 스마트폰 판매 감소로 인한 손실을 줄이기 위해 413명의 직원을 해고했다고 발표했다.

세부 사항에 따르면 일자리 감축은 엔지니어링 분야에 집중되었다. 퀄컴이 정리해고를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2년 12월에 스마트폰 수요 감소로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153명을 해고했다. 2023년 3월에도 스태프 엔지니어, 관리 및 법률 부문에 집중해서 79명의 직원을 해고했다.
퀄컴은 스마트폰 칩 판매가 전년도 대비 17% 감소하고, 올 1분기 순이익도 4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인력 감축은 기술 업계 전반의 추세와 일치한다. 기술 업계는 고물가, 금리 인상, 공급망 문제 등 여러 가지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이에 인력을 감축해 비용을 절감하고 수익성을 높이려고 하고 있다.
퀄컴은 이번 인력 감축으로 인해 발생한 공백을 신입 채용이나 기존 직원의 재배치로 메울 계획이다. 스마트폰 시장의 침체가 장기화될 경우 추가적인 인력 감축도 고려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퀄컴이 스마트폰 시장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다른 분야 투자 확장과 지속 가능 성장을 통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는 회사가 정리해고 이후에도 샌디에이고에서 1만2000명의 현지 직원을 보유한 최대 규모의 회사로 남아 있다고 말했다.

◇경제위기로 인한 반도체 업계 인력 감축


경제 역풍에 반도체 업계 전반에 인력 감축이 있었다. 글로벌파운드리즈는 2023년 2월 15일에 수익 감소로 인해 버몬트주의 직원 150명을 해고했다.

마블 테크놀로지도 2023년 3월 8일에 수익 감소로 320명을 해고했다. 장비업체 램리서치는 2023년 4월 1일에 1300명을 해고했다.

인텔은 2023년 5월 4일에 1분기 역대 최대 분기 적자에 정리 해고를 발표했다. 마이크론은 2023년 6월 9일에 직원 10%를 해고했다. 삼성전자 미 반도체 자회사도 2023년 6월 15일에 직원 3%를 해고했다.

이런 반도체 회사들의 인력 감축은 전 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경제 위기때문이다. 경제 위기로 제품 수요가 감소하고, 기업의 수익이 줄어들면서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직원을 해고하는 것이다.

◇퀄컴, 혁신 성과 저조로 시장 침체에 고전


스마트폰 시장은 2017년부터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이는 퀄컴 스마트폰용 칩셋 판매량 감소로 이어졌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과 삼성전자와 경쟁하고 있다. 또한, 데이터 센터 시장에서 경쟁에 밀리고 있다. 데이터 센터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퀄컴은 AMD와 엔비디아에 뒤지고 있다.

그리고 새로운 기술 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5G 네트워크와 인공지능 기술에 맞추어 칩셋을 개발하고 있지만, 이는 고비용과 복잡성을 수반한다.

퀄컴은 최근 전년 같은 분기 대비 16.92% 감소한 93억 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이는 분석가들의 예상을 능가한 수치이지만, 퀄컴의 주가는 계속 하락하는 추세이다. 2023년 2분기 순이익률은 전 분기와 전년 대비 감소한 18.37%로 나타났다.

퀄컴의 주가 하락 이유는 반도체 산업 전반적으로 수요가 급격히 악화하고 있어 재고가 늘고 있다는 것이 제시되고 있다. 또한,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소비감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중국의 봉쇄정책 등이 수요 둔화를 초래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퀄컴, 자동차 및 AR 분야에서 다각화 시도

퀄컴은 스마트폰, 태블릿, 모뎀 사업을 넘어 다각화를 시도하고 있다. 특히 5G 네트워크와 AR 기술에 초점을 맞춘 전략을 통해 새로운 시장 기회를 창출하고 있다.

자동차 분야에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부터 자율주행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자동차 마커로 많은 수주를 보유 중이다. 이 분야에서 분기당 10억 달러(약 13조92억 원)의 사업 규모로 성장하였다.

또 다른 분야는 AR 분야다. 최근 AWE 2023 이벤트에서 스냅드래곤 스페이스 프로그램 내의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파트너의 최신 사항을 추가해 발표하였다. 크로노스의 오픈XR 표준을 자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에 적용하였으며, 가능한 한 개방적이고 다양한 생태계를 구축하려고 한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