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소형 SUV 부문에 신차들이 대거 등장하며 활기를 띠고 있다. 한동안 대형차 선호에 따라 다른 부문 시장이 주춤했다.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의 출시로 한국지엠의 소형 SUV 라인업에 힘이 실렸고 이에 따라 경쟁 브랜드 라이벌 모델들까지 비교 대상이 되고 있다. 조금 더 치열해지는 시장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엔진은 1.35ℓ 가솔린 E-터보 엔진을 탑재하고 최고출력 156마력, 최대토크 23.1kg·m를 발휘한다. 렘펠 사장의 말에 따르면 이 엔진은 다운사이징을 넘어 라이트 사이징(Light Sizing)을 이룬 엔진으로 2.0 가솔린 엔진에 버금가는 성능을 발휘한다. VT40 무단변속기가 짝을 이루며 선택형 사륜구동 시스템이 탑재돼 효율성까지 챙겼다는 게 부연 설명이다.
다시 활기를 찾는 소형 SUV 시장에는 한국지엠 모델들 이외에도 올해 선수를 친 현대자동차 코나가 시장 내 점유율을 독차지하고 있다. 뛰어난 퍼포먼스와 차급을 넘어서는 편의장비들을 대거 투입된 것이 인기 비결이다. 동급에서 실내 공기 정화 기술이 적용된 것은 코나가 유일하다.
디 올 뉴 코나는 2017년 6월 첫 출시한 이래 5년만에 완전변경을 이룬 2세대 모델이다. 선택지도 화려하다. 1.6 터보, 가솔린 2.0, 가솔린 1.6 하이브리드, 일렉트릭으로 구성됐다.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1.6 가솔린 하이브리드의 경우 6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와 배터리 모터가 출력을 보태 시스템 총 합산 출력 141마력을 내며 최대토크는 14.7kg·m를 발휘한다.
기아는 니로의 인기가 여전하다. 니로는 지난 2월 연식변경 모델로 출시했는데, ECM(전자식 룸미러), SBW(전자식 변속 다이얼) 등 고객 선호 사양들을 기본화 하며 다시 한번 고객 호응을 이끌었다. 하이브리드와 EV 버전에 인기가 높은 니로는 높은 효율성과 우수한 공간 활용성이 특장점으로 꼽힌다. 고객 니즈에 맞춰 상품 경쟁력이 강화된 니로는 상반기 내수 시장에서만 9469대, 약 1만대 가량이 판매됐다.
르노코리아에서는 아직 XM3가 건재한 상황이다. 상반기 4989대, 약 5000대가 팔렸다. 차별적인 디자인에서부터 동급 최고 수준의 공간 활용성, 이에 대비해 합리적인 가격을 내세우며 가성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올해 1분기에는 하이브리드 모델이 라인업에 합류하면서 또 다른 의미에서의 가성비를 내세우기도 했다. F1 레이싱 머신의 기술력을 가져왔다는 E-테크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86마력 1.6ℓ 가솔린 자연흡기 엔진과 36kW의 메인 전기 모터를 결합해 합산 최고 144마력의 출력을 낸다. 제너레이터 자리에 있는 15kW의 전기모터가 보조역할을 하며 기본 4단에 전기 모터 2단을 결합한 변속기가 효율적인 주행을 돕는다. 도심에서 전기차 모드로 최대 75%를 주행할 수 있다.
이외에도 기아 셀토스가 인기 순위 2위(판매량 기준)에, 현대차 베뉴가 7위, 티볼 리가 10위를 차지했다. 여기에 수입 소형 SUV들도 경쟁에 합류한다. 아우디코리아는 Q3 가솔린 모델을 얼마 전 출시했고, Q4 e-트론 연식변경 모델, 그리고 고성능 모델인 RS3를 내놓는다. 토요타코리아는 RZ 전기차 모델을 내놨고 프리우스도 출시 예정이다. 볼보차코리아는 얼마전 공개한 EX30의 출시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아직 확실치는 않다.
육동윤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ydy33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