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과 PV 가스는 산업용 LNG 공급 확대와 LNG 수입 및 거래 과정에서 발생하는 냉열 활용에 대한 협력을 논의했다. 냉열은 LNG가 기화될 때 방출되는 열에너지다.
LNG 수입 과정에서 발생하는 냉열을 산업용 냉동 시설이나 저온 저장 창고에 전달해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다. 이러한 협력은 산업 발전과 환경 보호를 동시에 추구하는 지속 가능한 개발 접근법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처럼 냉방, 난방, 발전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LNG는 액화천연가스의 약자로, 천연가스를 섭씨 -162도에서 액체 상태로 냉각시킨 것이다. LNG는 기체 상태보다 부피가 600배 작아 저장과 운송이 용이하다.
삼성물산은 프로젝트에 참여한 전 과정을 보고하고 PV 가스와 함께 티바이 LNG 터미널 프로젝트를 완공하고 운영 단계로 넘어가는 것에 대한 자부심을 확인했다. 또한, 삼성물산은 협력 과정에서 열정적이고 효과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은 PV 가스에 감사를 표했다.
삼성물산은 남은 공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규정에 따라 양측의 이해관계를 조율해 티바이 LNG 터미널 프로젝트를 마무리할 것을 약속했다. 아울러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연구개발에 많은 투자를 하고 많은 경험을 축적하며 선진 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삼성물산은 앞으로도 LNG뿐만 아니라 무역, 기술, 에너지, 투자 등 관련 분야에서 PV 가스의 발전에 지속적으로 동행하고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삼성물산, PV 가스와 베트남 첫 티바이 LNG터미널 프로젝트 완성
삼성물산은 베트남에서 최초로 LNG 터미널을 건설하고 운영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LNG 터미널은 액화천연가스(LNG)를 수입하고 저장하며, 필요에 따라 기화하여 가스발전소나 공장 등에 공급하는 시설이다. LNG는 다른 화석연료에 비해 탄소배출량이 적고, 대기오염을 줄일 수 있는 친환경 에너지다.
이 터미널은 베트남 남부 카이멥 산업단지에 위치하며, 18만㎥ 규모의 LNG 탱크 1기와 기화송출설비, 접안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이 터미널은 2022년 10월에 준공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공사가 지연되어 2023년 3월에 완공했다. 이 프로젝트는 약 1억1000만 달러(약 1300억 원)의 규모로, 베트남 최초의 LNG 터미널이다.
이 터미널의 주요 목적은 베트남 전국의 LNG 수요를 충당하기 위한 것이다. 특히, 발전용 가스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년짝'(Nhon Trach) 3·4호기 복합화력발전소에 LNG를 공급하는 것이 주요 목표다. 삼성물산은 또한, 이 발전소의 건설 프로젝트도 수주했다.
◇삼성물산의 '년짝' 3·4호기 발전소 프로젝트
삼성물산은 베트남에서 최초의 LNG 터미널 프로젝트인 '티 바이(Thi Vai) LNG 터미널 공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하면서 현지에서 인정받은 기술력과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경쟁력 있는 입찰제안을 통해 이번 수주에 성공했다. 티 바이 LNG 터미널은 이번 '년짝' 발전소와 70km 떨어진 지역에 건설되고 있으며 완공 후에는 발전에 필요한 가스를 공급할 예정이다.
삼성물산은 또한 인도네시아 최대 복합화력발전소인 자와(JAWA)1 프로젝트와 방글라데시 메그나갓, 말레이시아 프라이, 싱가포르 GMR 복합화력발전 등 동남아시아 지역을 비롯해 글로벌시장에서 다수의 복합화력발전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쌓아온 경험과 글로벌 역량 또한 이번 수주 성공의 밑거름이 됐다.
삼성물산과 베트남건설업체 릴라마(Lilama) 컨소시엄은 베트남 최초의 LNG발전소인 동나이성(Dong Nai) '년짝' (Nhon Trach) 3·4호 LNG복합화력발전소 계약을 완료했다. 년짝 3·4호 가스복합화력발전소는 베트남 정부가 발주한 최초의 고효율 LNG복합화력발전소로 호치민에서 동남쪽으로 23km 떨어진 엉깨오 (Ong Keo) 산업단지내에 1624MW 발전용량(기당 812MW)의 발전기 2기(기당 가스터빈, 스팀터빈, 열회수보일러) 및 변전소, 송전선 등을 건설하는 사업으로, 향후 생산된 전력은 동나이성 및 전력수요가 높은 인근 호치민시와 바리아붕따우성(Ba Ria-Vung Tau) 등 3개 지방에 공급하게 된다.
발전소의 총투자비는 총 8억3500만 달러(약 1조 원), 삼성물산 지분은 5억1000만 달러(약 6100억 원), 공사기간은 36개월로 2024년 이전 완공, 2024~2025년 상업운전을 목표로 한다.
삼성물산은 베트남에서 LNG 발전소와 LNG 터미널을 모두 수행하는 업체가 되었다. 이를 통해 베트남의 친환경 에너지 전환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물산은 그동안 국내외에서 다수의 LNG 터미널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료하면서 LNG 분야의 경쟁력을 강화해 왔다.
삼성물산은 또한, LNG 저장 탱크 및 재가스화 시설의 설계에 전문화된 영국 기반의 회사인 웨쏘(Whessoe)를 인수했다. 웨쏘는 1790년에 설립되었으며 세계 최초로 LNG 수신 터미널을 설계한 회사다. 웨쏘는 세계에서 LNG 수신 터미널 설계의 6%, 탱크 설계의 13%를 수행하여, LNG 탱크 및 재가스화 시설의 설계에 있어 브랜드와 기술적 전문성으로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삼성물산은 웨쏘(Whessoe)사를 인수하여 LNG 탱크와 LNG 터미널 설계 분야에서도 선도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베트남은 빠르게 성장하는 경제와 인구로 인해 전력과 에너지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베트남 정부는 에너지원을 다양화하고 있다. 2030년까지 연간 300만 톤 규모의 LNG 수입과 20기 이상의 LNG 발전소 건설을 계획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국내외 기업들과 협력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베트남의 에너지 전환을 지원하고, 글로벌 LNG 터미널 시장에서도 더욱 활약할 계획이다.
하지만 현재 베트남의 송전망은 노후화 및 용량 부족 등으로 인해 원활한 전력 배급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공상부에 따르면 베트남의 재생에너지 발전 설비는 전체 전력 설비 용량의 약 28%를 차지하고 있으나, 실제 전력생산은 송전망 미비로 인해 8% 수준에 불과하다. 정부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가전력개발계획에 송전망 구축 계획을 포함시켜, 송전망 구축을 확대할 전망이다.
홍정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