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 ‘신항공교통 흐름관리 기법’ 적용
항공기의 평균 지상 지연 시간 70% 이상 단축
항공기의 평균 지상 지연 시간 70% 이상 단축


국토건설교통부가 신항공교통 흐름관리 기법을 적용해 베트남 다낭행 항공기의 만성적 출발 지연 단축에 나선다. 출발 지연은 한국∼베트남 항로상에 있는 각 국가 관제기관이 교통량 조절을 위해 일정 시간 항공기 간 간격 설정으로 발생한다.
국토교통부는 다낭 항공기에 일본, 대만, 홍콩, 중국 4개국 관제기간별 항공기 분리 간격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신항공교통 흐름관리 기법을 적용한다고 16일 밝혔다.
만성적인 출발 지연으로 불편을 초래하는 다낭행 항공기는 하루 평균 24편에 달한다. 그간 적용한 ‘단순 시간분리’에 따라 각국 관제기관이 설정한 시간 간격을 준수하기 위해 지상에서 대기하거나 항로상에서 감속하면서 항공편이 늘 지연됐다.
집계 결과 다낭행 항공편은 최소 12분에서 최대 100분까지 지연됐으며, 하루평균 273분 정도가 된다.
국토부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목적 공항 도착시간 기반 출발시간 배정’ 방식으로 항공교통흐름관리 기법을 전환하기로 했다.
해당 시스템은 관련국 관제기관에서 분리 간격을 고려해 최적화된 이륙 시간을 산출한 뒤 이를 항공사에 알려 출발을 허가하는 시스템이다.
지난 5∼7월 국토부가 이 시스템을 시범 운영한 결과, 다낭행 항공기의 평균 지상 지연 시간은 273분에서 78분으로 70% 이상 단축됐다.
이 기법을 적용하게 되면 지상 대기 중 연간 1억4500만원의 연료비를 절약하는 경제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된다.
유경수 국토부 항공안전정책관은 “앞으로도 항공기 지연이 많은 국제노선에 항공교통흐름관리를 적극 개선해 항공이용객의 불편을 최소화할 것”이라며 “한국국적기의 정시운항률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상인 글로벌이코노믹 선임기자 baunamu@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