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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론바이, 충주에 배터리 소재 공장 2곳 세운다…3억6110만 달러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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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론바이, 충주에 배터리 소재 공장 2곳 세운다…3억6110만 달러 투자

중국 배터리업체 론바이의 한국 하이니켈 양극재 공장 조감도.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배터리업체 론바이의 한국 하이니켈 양극재 공장 조감도.
중국의 론바이 신에너지가 한국 충주에 배터리 소재 공장 두 곳을 건설하기 위해 3억6110만 달러(약 4844억 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론바이 신에너지는 한국의 배터리 대기업들과 장기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고품질의 배터리 소재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자 한다. 또한, 한국의 배터리 소재 공장은 론바이 신에너지의 해외 사업 확장에도 기여하고자 한다.

중국 저장성 남동부 닝보에 위치한 론바이 신에너지는 첫번째 공장을 론바이의 한국 자회사인 재세 에너지(JAESE Energy)가 건설하며, 연간 4만 톤의 고니켈 삼원계 양극재를 생산할 예정이다. 이 공장은 약 2억7320만 달러(약 3665억원)의 투자가 필요하다. 고니켈 삼원계 양극재는 에너지 밀도가 높고 안정성이 좋은 배터리 소재로, 전기차 시장에서 점점 더 선호되고 있다.
다른 공장은 한국에 본사를 둔 중국 업체가 건설하며, 연간 2만 톤의 리튬 철 망간 인산염 양극재를 생산할 것이다. 이 공장은 8790만 달러(약 1179억 원)의 투자가 필요하다. 론바이는 이 회사의 지분 68.2%를 보유하고 있다. 이 공장은 중국 기업이 해외에 건설한 첫 번째 대규모 리튬 철 망간 인산염 양극재 생산 공장이 될 것이다. 리튬 철 망간 인산염 양극재는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리튬 철 인산염 양극재보다 에너지 밀도와 저온 성능이 뛰어난 배터리 소재다,

론바이 신에너지는 지난 8월 9일 발표한 세계화 전략에서 한국 시장을 활용해 유럽, 북미, 일본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중국인과 한국인으로 구성된 경영진을 가지고 있으며, 한국의 비즈니스 문화와 법률에 매우 익숙하다. 또한, 한국은 유럽과 미국으로의 수출에 대해 관세가 없는 반면, 중국 본토의 공장은 미국으로의 수출에 25%, 유럽으로의 수출에 6%의 관세가 부과된다.
론바이 신에너지는 한국에서 고품질의 고니켈 삼원계 양극재와 전구체 소재를 생산하고 있으며, 이들 소재는 전기차 배터리 제조에 필수적이다. 론바이는 이미 국내에서 연간 2만 톤의 하이니켈 삼원계 양극재와 6000톤의 전구체 소재를 생산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새만금 개발청으로부터 삼원계 전구체와 보조 황산염 소재의 연간 생산량을 각각 8만 톤으로 늘릴 수 있는 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론바이 신에너지는 앞으로 몇 년 동안 고니켈 삼원, 리튬 철 망간 인산염, 나트륨 이온 양극 등 세 가지 종류의 양극 소재에 집중할 예정이다. 또한, 자체 개발한 삼원과 리튬 철 망간 인산염 양극을 혼합한 M6P 배터리를 한국 시장뿐만 아니라 유럽, 북미, 일본 등 다른 국가들에도 자사의 배터리 제품인 M6P를 공급할 계획이다

◇중국 배터리 재료 회사들, 한국 공장 건설로 '글로벌 진출' 가속

중국의 배터리 재료 회사들이 한국에 공장을 건설하려고 한다. 이유는 한국의 배터리 회사들과 협력하고, 세계 시장에 나가고자 한다.

중국 최대 전구체 업체인 거린메이(GEM)는 SK이노베이션과 에코프로와 함께 새만금에 전구체 공장을 짓는다. 전구체는 배터리를 만드는 데 필요한 재료 중 하나다. 이 공장은 연간 5만 톤의 전구체를 만들 수 있다. 이 공장은 1조2100억 원의 투자로 건설될 예정이며, 연내 착공할 계획이다.

전구체는 양극재가 되기 전 양극재의 원료가 되는 물질로 주로 니켈, 코발트, 망간을 섞은 화합물이다. 여기에 리튬을 더하면 양극재가 된다. 전구체는 양극재 원가의 약 65~70%를 차지하는 핵심 원료다.

절강화유코발트는 LG화학과 함께 새만금 국가산업단지에 전구체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전구체는 배터리를 만드는 데 필요한 재료 중 하나다. 이 공장은 연간 5만 톤의 전구체를 만들 수 있다. 이 공장은 1조2000억 원의 투자로 건설될 예정이며, 2026년부터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절강화유코발트는 또한 포스코퓨처엠과 함께 포항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에 전구체와 고순도 니켈 원료 생산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이 공장은 1조2000억 원의 투자로 건설될 예정이며, 2027년까지 완공될 계획이다.

포스코퓨처엠은 중국 중웨이(CNGR)와 1조5000억 원 규모의 전구체와 니켈 생산을 위한 합작 관계를 맺었다. 이 합작 관계를 통해, 포스코퓨처엠은 연간 5만 톤(순니켈 기준)의 황산니켈과 11만 톤의 전구체를 생산할 예정이다.

이번 투자는 한국의 배터리 산업 발전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의 배터리 기술력을 갖고 있지만, 론바이와 같은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더욱 높은 품질과 생산량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번 투자는 한국과 중국 간의 경제적 관계를 더욱 강화하고 상호 이익을 증대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홍정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