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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로 주춤했던 韓 ESS…다시 기지개 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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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로 주춤했던 韓 ESS…다시 기지개 켜나?

LG에너지솔루션의 ESS 모형.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LG에너지솔루션의 ESS 모형.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국내 ESS(에너지저장장치)산업의 중장기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 화재 등을 이유로 침체 국면에 접어들었던 국내 ESS 산업이 다시 기지개를 켤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10월 산업통상자원부는 ESS 관련 종합 발전 전략을 발표한다. 이호현 산업부 전력정책관은 지난 17일 울산과학기술원에 설치된 ESS 설비 현장에서 "수요지 인근에서 생산된 에너지를 안정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에너지를 저장 및 공급하는 ESS가 필수적"이라며 "ESS 모델이 다른 지역으로도 확산될 수 있도록 에너지 저장 산업 발전 전략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재생에너지 비중이 높은 제주도에 대형 ESS 보급도 추진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제주 전력 수급 안정화와 재생에너지 출력 제어 문제 완화를 위한 ESS 설비 도입을 추진한다고도 밝혔다. 이와 관련 ESS 업계 한 관계자는 "정부가 ESS 사업을 본격 추진함에 따라 업계에서도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며 "긍정적인 전망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SS는 전력을 저장했다가 필요한 시점에 전력을 공급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크게 부하이동, 재생에너지 연계, 주파수 조정 등을 목적으로 사용된다. 풍력·태양광 신재생 에너지 발전 시스템의 결함 보완, 송전 및 배전망의 투자비 감소, 일반 주택 및 상업용 시설의 에너지 비용 절감 등이 이점으로 꼽힌다.
이런 이유로 인해 ESS는 먼 거리를 송전해야 하는 경우나 대규모 정전을 회피하기 위해 최근 주목받고 있는 분산형 전원, 온실 가스 감축을 위해 부상하고 있는 신재생에너지의 전기 품질 개선 등에 쓰이고 있다.

하지만 현재 국내 ESS 산업은 침체기를 겪고 있다.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 화재가 이유로 지목된다. 산업부와 소방청 등에 따르면 지난 2017년부터 지난해 초까지 국내에서 발생한 ESS 화재 발생 건수는 34건에 이른다. 배터리 제조 업체 LG에너지솔루션도 ESS 화재를 이유로 4000억원을 들려 리콜(시정조치)을 실시하기도 했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