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테르 시야르토 헝가리 외무부 장관은 지난 7일 부다페스트에서 삼성SDI의 225억 HUF(약 835억원) 규모의 연구개발 프로젝트에 대해 소개했다. 이 프로젝트는 새로운 전기 배터리의 용량과 안전성을 향상시키고 생산 비용을 줄이는 기술 혁신을 목표로 한다. 정부는 이 프로젝트에 55억 HUF(약 204억 원) 의 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헝가리 경제의 변화에 기여하고 헝가리 대학들과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장관은 말했다. 이 회사는 전기 배터리와 자동차 공학 분야에서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유럽은 위기의 연속을 겪고 있지만, 자동차 혁명은 멈추지 않고 있다. 전통적인 자동차 산업이 앞으로 감소할 것이므로, 전기 자동차 투자를 헝가리에 유치하지 못하면, 헝가리 사람들은 대량으로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
전기차 시장의 성장과 함께 배터리 산업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기업들은 미래 기술 선점을 위해 연구개발 역량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삼성SDI는 전 세계에 4곳의 R&D 연구소를 설립했다. 이 중 미국 보스턴, 독일 뮌헨, 중국 상하이에 있는 연구소는 국내 수원에 있는 연구소와 협력하여 다양한 분야의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독일 연구소는 생산·품질 기술을 중점으로 연구하고 있다. 이 곳에서 개발한 기술은 헝가리 괴드 공장에서 테스트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괴드 공장은 유럽에서 가장 큰 전기차 배터리 공장으로, 2020년부터 양산을 시작했다.
◇삼성 SDI 헝가리,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서 성장과 혁신을 이끈다
삼성 SDI 헝가리는 삼성 SDI의 헝가리에 있는 자회사로 2001년에 설립되어 컬러 TV 화면관, 플라즈마 TV 패널, 휴대폰 디스플레이 등을 생산해 왔다. 2006년에는 삼성SDI 헝가리는 삼성SDI의 독일 자회사에서 삼성SDI로 인수되었다. 부다페스트 인근 괴드에 있는 322,000m²의 공장에서 활동하고 있다.
삼성SDI 헝가리는 2016년부터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기 시작했으며, 이 공장은 유럽에서 가장 큰 배터리 공장으로, 2020년부터 양산을 시작했습니다. 2017년 헝가리 부다페스트 인근 괴드시에 약 33만㎡(10만 평) 규모의 1공장을 준공하였고, 이 공장은 30GWh(기가와트시)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고 있다. 2018년에는 1공장에서 양산을 시작하여 BMW, 폭스바겐, 스텔란티스 등의 유럽 전기차 제조업체에 배터리를 공급하기 시작했다.
2019년에 삼성SDI 헝가리는 전기차 배터리 5세대 (Gen5) 제품을 양산하기 위해 1조7000억 원 이상의 투자를 결정하였다. 이 제품은 내열성과 용량이 향상된 신형 배터리다. 2020년에는 2공장을 준공하고 4분기부터 양산에 돌입하였다. 또한, 코로나19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의료용품과 재난 지원금을 기부하고, 헝가리 대학들과 협력하여 교육을 제공하였다.
2021년에 삼성SDI 헝가리는 225억 HUF (약 835억원) 규모의 연구개발 프로젝트를 발표하였다. 이 프로젝트는 새로운 전기 배터리의 용량과 안전성을 더욱 높이고, 생산 경제성을 개선할 것이다. 2023년에는 하반기부터 전기차 배터리 5세대 제품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며, 원통형 배터리 투자도 진행할 계획이다.
삼성SDI의 헝가리법인은 올해 1분기 매출액이 1조8323억 원, 분기순이익은 373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에 비해 매출이 82% 증가하여 분기로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삼성SDI의 헝가리법인이 전기자동차 배터리 생산기지로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쥰다.
삼성SDI는 헝가리에서 전기차 배터리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이번 R&D 투자는 삼성SDI가 전기차 배터리 분야의 글로벌 선두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홍정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