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M은 28일(현지시간) 3분기 실적 발표에서 이같이 밝혔다. GM은 LG엔솔과 함께 전기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기 위해 얼티엄 플랫폼(Ultium Platform)을 개발하고 있다. 얼티엄 플랫폼은 대형 포맷의 파우치 스타일 셀(Ultium Cell)을 사용하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이다.
GM과 LG엔솔은 이러한 셀을 생산하기 위해 얼티엄셀즈(Ultium Cells LLC)라는 합작 법인을 설립했다. 얼티엄셀즈는 미국 내에 총 세 개의 셀 공장을 계획하고 있다. 첫 번째 공장은 오하이오 주 워렌에 있으며, 2022년에 가동되었다. 두 번째와 세 번째 공장은 스프링 힐과 미시간 주 랜싱에 건설 중이다.
그 중 스프링 힐 공장은 GM과 LG가 각각 11억 5천만 달러씩 총 23억 달러를 투자하여 280만 평방 피트의 면적에 건설하고 있다. 이 공장은 GM의 전기차 중 하나인 캐딜락 리락(Cadillac Lyriq)에 배터리를 공급할 예정이다.
원래 이 공장은 2023년 말에 가동될 예정이었으나, 건설 지연으로 인해 2024년 초로 연기되었다고 GM CEO 메리 바라(Mary Barra)는 말했다. 그는 "스프링 힐 공장은 내년 초에 가동될 것이다. 원래 올해 말에 가동될 예정이었으나, 몇 주 정도 건설 지연이 있었다. 하지만 이제 정상적인 진행 상태이며, 배운 점들을 반영하여 생산량을 늘릴 것이다"고 밝혔다.
GM은 또한 노동조합에 가입한 근로자들의 급여와 혜택을 인상하기 위해 UAW(미국 자동차 노동조합)와 새로운 계약에 합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드는 이미 UAW와 합의를 마치고 작업 중단을 종료했지만, 스텔란티스와 GM은 아직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얼티엄 셀은 GM의 EV(전기차) 개발 계획의 핵심이다. GM은 얼티엄 셀을 사용하는 전기차가 최대 450마일(724km)의 주행거리와 초당 3초 미만의 가속력을 제공한다고 주장한다. 현재 GM은 GMC 허머 EV, 쉐보레 실버라도 EV, 캐딜락 라이릭 등 7개의 모델에서 얼티엄 셀을 사용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더 많은 차량에서 얼티엄 플랫폼을 활용할 예정이다.
얼티엄셀즈는 미국 에너지부로부터 25억 달러의 저비용 대출을 받았으며, 모든 공장이 가동되면 5,000명 이상의 직원과 6,000명의 건설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다.
GM CEO는 건설 지연의 원인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 반도체 부족, 자재 가격 상승 등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추측할 수 있다. 이러한 요인들은 전 세계적으로 자동차 제조업에 어려움을 겪게 하고 있다.
GM은 삼성SDI와 파트너십을 맺어 인디애나주에 네 번째 배터리 제조 시설을 건설할 예정이다. 이 공장은 GM의 전기 픽업트럭과 SUV에 배터리를 공급할 것이다. 이 공장은 2024년 말에 가동될 것으로 예상된다.
LG엔솔과 GM은 건설 지연에도 불구하고 예정대로 공장을 완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또한, 전기차 생산 확대를 위해 배터리 생산 능력을 확충하기 위해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홍정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