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패널은 가로 37.61m, 세로 16.56m로, 총 면적은 638.71㎡에 달한다. 이는 농구장 크기의 1.5배에 해당하는 규모다. 패널에는 530만 개의 LED가 사용되었으며, 풀HD 해상도를 지원한다.
삼성은 이번 패널 설치를 통해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팬들에게 더욱 몰입감 넘치는 경기 관람 경험을 제공하고자 했다. 경기 중 선수들의 움직임, 점수, 스코어보드 등을 보다 선명하게 볼 수 있게 함으로써 팬들의 현장 관람 만족도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사업 운영 담당 부사장인 마셀 브라이트헤이트(Marcel Braithwaite)는 "우리는 팬들의 경험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됩니다. 팬들이 댄스 캠이나 다른 게임 경험 중에 점수판에서 자신을 볼 기회를 갖게 되면 평생의 추억을 만들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은 이번 패널 설치 외에도 미닛메이드 파크의 내야석과 외야석에 리본 형태의 LED 디스플레이를 설치할 예정이다. 이로써 미닛메이드 파크는 미국 내 최고의 스포츠 경기장 중 하나로 거듭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이번 패널 설치를 통해 미국 스포츠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첨단 디스플레이 기술을 선보이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삼성은 이미 미국 프로풋볼, 야구, 농구 등 주요 스포츠 리그와 파트너십을 맺고, 경기장 내 대형 LED 패널을 설치하는 등 스포츠 마케팅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는 미국 프로풋볼(NFL)팀 'LA 램즈(Rams)'와 'LA 차저스(Chargers)'가 공동으로 사용하는 홈구장인 '소파이 경기장(SoFi Stadium)'에 LED 사이니지를 활용한 초대형 스크린을 공급했다. 또한, 2018년에는 미국 애틀란타에 NBA 경기장 최초 360도 LED 스크린을 설치했다.
삼성의 이번 움직임은 미국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LG전자를 추격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이미 미국 스포츠 시장에서 선도적인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LG전자는 미국 프로풋볼, 야구, 농구, 축구 등 주요 스포츠 리그에 경기장 내 대형 LED 패널을 공급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첨단 디스플레이 기술을 앞세워 스포츠 팬들에게 차별화된 경기 관람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경쟁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홍정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