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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자회사 하만, 인도 전기 이륜차 시장 공략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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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자회사 하만, 인도 전기 이륜차 시장 공략 본격화

삼성 자회사 하만이 디지털 클러스터로 인도 전기 이륜차 시장 공략에 나선다.이미지 확대보기
삼성 자회사 하만이 디지털 클러스터로 인도 전기 이륜차 시장 공략에 나선다.
삼성의 자회사인 하만은 인도의 전기 이륜차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하만은 자동차용 고급 조종석 솔루션 설계 분야의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디지털 클러스터와 인포테인먼트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 시장은 미래 성장 전략의 핵심 축으로 인식되고 있다.

인도의 전기 이륜차 시장은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 2023회계연도에는 전년 대비 155% 증가한 100만 대의 전기 이륜차가 판매되었다. 2023년 첫 9개월 동안에도 누적 판매량은 49% 증가한 61만6673대를 기록했다.
하만은 이러한 성장세에 맞춰 인도의 전기 이륜차 OEM에게 디지털 클러스터 및 인포테인먼트 솔루션을 공급할 계획이다.

디지털 클러스터는 자동차의 계기판을 디지털화한 것을 말한다. 주행 속도, 엔진 회전 수, 연료량, 냉각수 온도 게이지 등 다양한 정보들이 한 곳에 모여 있다. 디지털 클러스터는 아날로그 클러스터에서 발전한 형태로, 아날로그 클러스터는 기구물로 된 게이지와 바늘을 사용하며 수정이나 변화를 주기 어렵다. 반면에 디지털 클러스터는 운전자 및 차량의 상황이나 주행 모드 등에 따라 클러스터 화면을 다양하게 변화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디지털 클러스터는 차량 외관만큼이나 사용자의 눈이 많이 머무는 부분으로, 차량을 구매하고 주행하다 보면 중요성을 느낄 수 있다.
인포테인먼트 솔루션은 차량 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으로 인포메이션(정보)과 엔터테인먼트(오락) 기능을 결합한 것으로, GPS 내비게이션, 오디오 및 비디오 엔터테인먼트, 핸즈프리 전화 통화 및 차량 진단 정보와 같은 기능이 포함된다. 사용자 친화적이고 직관적으로 설계되어 터치스크린, 음성 명령, 물리적 버튼 등 다양한 인터페이스를 통해 제어할 수 있다. 최근에는 스마트카, 커넥티드카, 자율주행차 등 새로운 자동차가 등장함에 따라 차량의 다양한 정보가 표시되어야 할 필요가 생겼다.

하만 인디아의 디지털 콕핏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담당 부사장인 니킬 아이어는 “우리는 인도의 이륜차 EV(전기차)부문에 엄청난 잠재력이 있다고 믿는다. 우리는 글로벌 시장에서 이 범주를 충족시켰지만 현재 인도를 위한 제품 개념을 구상하는 과정에 있다. 이는 우리가 미래 성장 전략의 핵심 축으로 인식한 시장이며, 우리는 곧 이 분야에서 우리의 혁신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하만은 전 세계적으로 할리 데이비슨, 야마하 및 혼다와 같은 OEM에게 이미 이륜차 중심 솔루션을 제공해 왔다. 하만은 인도 자동차 시장에서 이 카테고리가 초점을 맞춘 분야가 아니라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이 분야는 정말 다른 분야이지만 조만간 일부 제품을 선보일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하만, 인도 승용차 시장에서 디지털 조종석 솔루션 확대


하만은 인도의 승용차 시장에서 디지털 조종석 솔루션을 확대하고 있다. 하만은 인도에서 타타모터스, 마힌드라&마힌드라, 마루티 스즈키 인도 등 주요 자동차 제조사들과 협력하여 인포테인먼트, 텔레매틱스, 오디오, 디지털 클러스터 등 다양한 디지털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하만은 최근 타타모터스의 플래그십 모델인 해리어와 사파리에 12.3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10.25인치 디지털 계기판을 도입하였다. 이러한 솔루션은 고객들에게 새로운 차량 내 경험을 제공하며, 운전자의 안전과 편의를 증진시킨다.

하만은 또한 차량 수명 주기 동안 인포테인먼트를 자주 업데이트할 수 있도록 플러그 앤 플레이 솔루션인 '레디 업그레이드(Ready Upgrade)'를 개발하였다. 이 솔루션은 기존 차량의 하드웨어를 개선할 수 있는 장치로, OEM이 고객에게 추가 비용을 들이지 않고 더 많은 기능을 제공할 수 있게 해준다.

하만은 CES 2023에서 이 솔루션을 선보였으며, 이미 페라리, 할리 데이비슨, 존 디어와 같은 글로벌 OEM을 위한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인도에서도 타타모터스와 같은 주요 OEM과 적극적으로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만은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으로의 전환이 진행 중인 것에 대해 낙관적이다. 하만은 점점 더 많은 차량 기능이 소프트웨어로 제어되고 활성화되고 있으며 SDV가 곧 현실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한다.

하만은 인도에서 10,000명의 인력 중 4,000명 이상의 엔지니어가 벵갈루루에 있는 자동차 사업부에서 국내 및 해외 시장을 위한 프로젝트를 개발하고 있다. 하만은 인도가 자동차 산업에서 흔하지 않은 틈새 분야에 대한 전문 지식을 구축했다고 자랑스럽게 여긴다. 하만은 북미, 유럽, 일본, 중국 등 전 세계적으로 하만의 모든 자동차 고객을 위한 소프트웨어의 75%가 인도에서 이루어진다고 밝혔다.

◇인도의 전기 이륜차 시장 성장


인도의 전기 이륜차 시장은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 2030년까지 시장 규모는 1,000억 달러(한화 약 132조 4,61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2022년에는 전체 이륜차 판매량의 7%에 해당하는 100만 대의 전기 이륜차가 판매되었다.

이러한 성장은 인도 중앙정부가 2019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인도 전기차 채택 및 생산 가속화(FAME, Faster Adoption and Manufacturing of Electric Vehicles)' 정책 덕분ㅣ다. 이 정책에 따라 인도 중앙정부는 전기차 구매 보조금과 전기차 충전소 설치를 위해 총 1,000억 인도 루피(한화 약 1조 6,046억 원)를 투입하고 있다.

그러나 인도에서 전기차의 확대는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기차 이용이 확대되기 위해서는 전기차 충전소 기반 시설을 확대하고, 인도 고객들의 전기차에 대한 의구심을 해소할 필요가 있다. 하만은 이러한 과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인도의 전기차 업계와 협력하고 있으며, 인도의 전기 이륜차 시장에서 성공을 거두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홍정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