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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2025년말부터 애리조나서 테슬라 4680 원통형 배터리 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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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2025년말부터 애리조나서 테슬라 4680 원통형 배터리 생산

니켈·코발트 사용 줄여 원가 10% 절감
토요타와 10년간 연간 20GWh 공급 계약도 체결

LG에너지솔루션은 오는 2025년부터 애리조나 공장에서 테슬라 4680 원통형 배터리를 양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이미지 확대보기
LG에너지솔루션은 오는 2025년부터 애리조나 공장에서 테슬라 4680 원통형 배터리를 양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이하 LG엔솔)이 테슬라의 차세대 배터리인 4680 원통형 셀의 생산을 위해 미국 애리조나 공장의 용도와 규모를 변경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LG엔솔은 2025년 말부터 연간 36GWh의 4680 배터리를 생산할 예정이며, 이 배터리는 니켈과 코발트 사용량을 줄여 비용을 절감하고, 에너지 밀도와 열 안정성을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LG엔솔은 이전에 애리조나 공장에서 연간 27GWh의 2170(직경 21mm, 높이 70mm) 원통형 셀을 생산할 계획이었으나, 테슬라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4680 셀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4680 셀은 2170 셀보다 에너지가 5배, 전력이 6배 높아 주행 거리가 16% 향상된다. 이번 발표는 LG엔솔과 테슬라 사이의 협력 강화를 나타내며, LG엔솔은 미국 인플레이션 감소법(IRF)의 보조금을 활용하여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LLG엔솔은 애리조나 공장 외에도 한국 오창 공장에서도 2024년 하반기부터 파일럿 생산 라인을 통해 4680 셀을 생산할 예정이다. 오창 공장의 생산 규모는 연간 10GWh로, 애리조나 공장과 함께 북미 시장에서 테슬라와의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LG엔솔은 밝혔다.

권영수 LG엔솔 부회장은 "시장의 다양한 요구에 대응하여 전 부문에서 차별화된 생산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며 "이를 통해 중장기적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삼고 글로벌 리더로서의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엔솔은 이미 일본 토요타에 2025년부터 10년 동안 연간 20GWh 규모로 하이니켈(High-Ni) NCMA 기반 파우치셀이 탑재된 모듈을 공급 계약 체결을 포함하여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 강력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LG엔솔은 프리미엄 전기차 부문에서 하이니켈 NCMA 배터리를 기반으로 한 설계 최적화를 통해 열 관리 기술을 향상시키고, 모듈 및 팩 냉각 시스템을 개선하여 성능을 더욱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 회사는 중저가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는 노력도 가속화하고 있다.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 고전압 미드 니켈(Mid-Ni) NCM, 망간 리치(Mn-Rich), LFP 배터리 등이 있다.

고전압 미드 니켈(Mid-Ni) NCM 배터리는 니켈과 코발트 함량을 낮추어 기존 제품 대비 10% 가량 저렴한 가격을 제공하면서도 에너지 밀도와 열 안전성 등의 성능을 향상시킨 제품으로, 2025년에 본격적으로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또한, LG엔솔은 니켈 함량을 90% 이상으로 높여 NCMA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를 향상시키고, 고용량과 고효율의 실리콘 음극을 적용하여 에너지 밀도를 높이는 동시에 15분 이내의 고속 충전 시간을 달성할 계획이다. 이러한 배터리는 2025년부터 LG엔솔에서 생산하기 시작할 예정이며, 니켈과 코발트 비율을 낮추고 에너지 밀도와 열 안정성을 향상시킴으로써 비용 절감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LG엔솔은 중국 난징 시설에서 주로 2170 원통형 셀을 생산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중국과 유럽 시장에 대응하고 있다.

LG엔솔은 올해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전년 동기 대비 매출 7.5%, 영업이익 40.1% 상승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2023년 3분기에 매출 8조2235억원, 영업이익 7312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인 7조6,482억원 대비 7.5%의 상승을 의미하며, 전 분기인 8조7735억원 대비 6.3%의 감소를 보여준다. 또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인 5219억원 대비 40.1%, 전 분기인 4606억원 대비 58.7% 상승했다.

LG엔솔은 테슬라와의 협력 강화 및 경량 전기차량(LEV)을 포함한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 강화를 통해 글로벌 배터리 시장 선도 강화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홍정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