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현대차 슈퍼널, 미국에 비행 전기택시 공장 건설…2024년 시험비행, 2028년 상용화

글로벌이코노믹

산업

공유
1

현대차 슈퍼널, 미국에 비행 전기택시 공장 건설…2024년 시험비행, 2028년 상용화

슈퍼널이 공개한 UAM 인테리어 콘셉트 모델에서 관람객들이 AR 비행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이미지 확대보기
슈퍼널이 공개한 UAM 인테리어 콘셉트 모델에서 관람객들이 AR 비행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의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독립법인 슈퍼널이 전기비행 택시 제조공장을 미국에 건설할 계획이라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통근자들이 이용할 수 있는 전기 수직 이착륙 항공기(eVTOL)를 개발하고 상용화하는 데 큰 도약이 될 것이다.

슈퍼널 최고경영자(CEO) 신재원 대표는 내년 1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에서 이 eVTOL 택시 시제품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eVTOL 택시는 시속 120마일(190kph)로 비행할 수 있으며 조종사 1명과 승객 4명이 탑승할 수 있다.
신 대표는 2024년 12월이 시험 비행 목표이며, 2028년에는 상용 서비스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배터리 기술과 인프라, 규제 등이 정비될 것을 고려하면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배터리와 규제, 비행 전기택시의 난관


배터리는 전기 항공 모빌리티의 가장 큰 기술적 난관으로, eVTOL 항공기 무게의 최대 40%를 차지한다. 신 대표는 "이것이 정말 핵심(killer)"이라고 말했다.

또한, 운영 측면에서도 이러한 차량을 관리할 항공 교통 관리 시스템이 부족하다. 신 대표는 "지금까지는, 심지어 가까운 미래에도 500미터 이하에서 정기적으로 비행하는 인공 물체는 없다"고 말했다.

슈퍼널은 eVTOL 인증을 받기 위해 앞으로 몇 달 안에 미국 연방 항공국(FAA)에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업계가 얼마나 젊은지 고려할 때 기업과 규제 기관은 앞으로 최선의 길을 찾기 위해 협력해야 한다고 신 대표는 말했다.

그는 "아무것도 없다. 인프라도, 정책도, 규제도 없다. 아주 새로운 것이기 때문에 FAA에는 확립된 인증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미국에 비행 전기택시 공장 건설


현대차는 이미 앨라배마주에 자동차 생산 공장을 두고 있고, 계열사인 기아자동차도 조지아주에 공장을 두고 있다. 신 대표는 계획된 슈퍼널 공장에 대한 투자 수치나 규모, 잠재적 위치 또는 기타 세부 사항을 제공하지 않았다.

슈퍼널은 eVTOL 차량 인증을 받기 위해 점점 더 혼잡해지는 기업 분야에 합류한다. EHang 홀딩스는 중국에서 시험 항공 운항을 시작할 수 있는 인증서를 받은 후 한발 앞서 있으며, 델타항공과 도요타 자동차를 포함한 후원자와 함께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조비 항공도 FAA로부터 날아다니는 택시를 시험해 보라는 승인을 받았다.

슈퍼널은 7월에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에 새로운 엔지니어링 본사를 열었고 두 달 후에는 프리몬트에 새로운 R&D 시설을 열었다. 신 대표에 따르면 직원 수는 지난해보다 두 배로 늘어 거의 600명에 달하며 보잉, 록히드 마틴, 테슬라 출신도 많다고 한다.

그는 "내년에 비행 테스트를 시작할 것이기 때문에 더 많은 사람을 고용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슈퍼널이 설립된 지 2년 동안 현대, 기아, 현대모비스는 이 회사에 약 1조 2천억 원(9억 2천만 달러)을 투자했다. 현대로부터 자금이 조달되기 때문에 슈퍼널은 기업공개(IPO)를 계획하지 않는다고 신 대표는 말했다.

◇한국 시장을 위한 협력


슈퍼널은 대한항공과 지난 10월 17일 '서울 ADEX 2023'에서 미국 슈퍼널사와 UAM(도심항공교통) 운항사업 생태계 구축과 상용화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진행했다.

특히, 국내 UAM 시장에 최적화된 수직이착륙비행체(eVTOL)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기술적 요구사항을 협의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기술 데이터와 UAM 실제 운영 축적 경험들을 바탕으로 한 향후 적용 가능 비즈니스 모델도 함께 개발한다.

◇비행 전기택시의 미래


사람을 수송하기 위해 eVTOL 택시와 같은 공중 이동 항공기는 처음에는 "매우 진보적인 도시"로 제한되지만, 사람들이 휴대전화에 적응한 방식과 유사하게 대중이 더 편안하고 익숙해지면 빠르게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 이를 "엘리베이터 효과"라고 신 대표는 말했다.

그는 "변곡점은 정말 빨리 다가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곧 eVTOL 택시가 일상 생활의 일부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신 대표는 "더 많은 사람들이 도시로 이동하면서 대체 대중교통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현대차의 대량 생산 노하우가 슈퍼널을 강력한 위치에 놓이게 한다"고 신재원 대표는 덧붙였다. 그는 또한 "갑자기 세계 시장에서 수십만 대의 차량을 수요하게 될 것이므로 생산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유엔은 2030년까지 전 세계 인구의 70%가 도시에 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도시화 추세를 고려할 때, eVTOL 택시와 같은 공중 이동 항공기의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 대표는 "도시화는 어디에서나 미친 듯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배터리 기술과 규제에 대한 작업이 여전히 필요한 상황에서 2028년은 상용 출시를 목표로 하는 "적절한 시기"다. 이러한 과제들을 극복하면, eVTOL 택시는 우리의 일상 생활의 일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은 우리가 휴대전화에 적응한 방식과 유사하게, 사람들이 더 편안하고 익숙해지면 빠르게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 이것이 바로 eVTOL 택시의 미래다. 라고 덧붙였다.

현대차 슈퍼널과 같은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eVTOL 택시에 대한 연구와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의 발전은 우리의 이동 방식을 완전히 혁신할 것으로 보이며, 이는 우리가 미래 도시 생활을 어떻게 체험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홍정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