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캐나다 석유·천연가스 업체인 펨비나 파이프라인(Pembina Pipeline)과 하이슬라 네이션(Haisla Nation)과 함께 FLNG 1기에 대한 주요조건 합의서(HOA)를 체결했다. HOA는 정식 계약 체결 이전에 계약 당사자들이 주요 조건들에 대해 합의하는 성격을 가진다. 양측은 다음달 일괄 엔지니어링, 조달, 건설(EPC) 계약을 마무리할 전망이다. 계약이 체결되면 관련 규제와 승인 절차를 거쳐 오는 2027년에 가동이 개시될 전망이다.
삼성중공업이 설치할 FLNG는 연간 300만 톤의 LNG를 생산할 수 있는 용량을 갖고 있다. LNG는 천연가스를 액화시켜 부피를 줄여 운송과 저장이 용이한 에너지원이다. FLNG 시설은 LNG 캐나다 공장 근처에 위치하며 BC의 재생 가능한 전기로 전력을 공급한다.
삼성중공업이 FEED를 수행함으로써, 시더 LNG 프로젝트의 FLNG 프레임 제작을 수주할 수 있는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게 되었다.
삼성중공업은 전 세계 FLNG 시장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보이고 있다. 전 세계에서 발주된 FLNG 5척 중 4척을 수주하여 글로벌 점유율 80%를 달성했다. 현재 아프리카 모잠비크의 코랄(Coral) 프로젝트와 미국 루이지애나의 델핀(Delfin) 프로젝트를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코랄 남부 FLNG 프로젝트는 모잠비크의 로부마 분지, 지역 4의 남부에 위치한 코랄 남부 부유식 액화천연가스(FLNG) 시설의 개발을 포함한다. 이 프로젝트는 아프리카의 첫 번째 FLNG 프로젝트이며, 수심 2,000m에서 운영되는 세계 최초의 초심해 FLNG 시설이 될 것이다.
델핀 FLNG 터미널은 루이지애나주, 미국의 제안된 부유식 LNG 수출 터미널이다. 이 터미널은 4개의 부유식 LNG 열차로 구성되며, 총 수출 용량은 연간 약 1330만 톤이다.
삼성중공업의 캐나다 시더 LNG 프로젝트 FLNG 프레임 제작 수주는 삼성중공업이 앞으로도 FLNG 시장에서 지속적인 성과를 거두며, 세계적인 조선 강국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전망된다.
홍정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