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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일하이텍, 에머슨의 자동화 기술로 리튬이온 배터리 재활용 효율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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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일하이텍, 에머슨의 자동화 기술로 리튬이온 배터리 재활용 효율화

성일하이텍은 에머슨의 자동화 기술로 리튬이온 배터리의 재활용 효율화를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이미지 확대보기
성일하이텍은 에머슨의 자동화 기술로 리튬이온 배터리의 재활용 효율화를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의 리튬이온 배터리 재활용 전문업체 성일하이텍이 글로벌 자동화 기술 및 소프트웨어 선두업체 에머슨과 손잡고 리튬이온 배터리 재활용 시설을 자동화하기로 했다고 11일(현지시간) 밝혔다. 이 공장은 2024년 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연간 약 40만대의 전기차에 원자재를 공급할 수 있는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

이번 협력은 성일하이텍의 독특한 배터리 재활용 방식과 에머슨의 고급 자동화 기술의 결합을 통해 지속 가능한 생산 및 운영 효율성을 목표로 한다.
성일하이텍은 군산 하이드로센터에 위치한 세 개의 리튬이온 재활용 공장 중 하나에서 이 기술을 사용할 예정이다.

에머슨은 성일하이텍의 고급 독점 습식 야금 공정에 필요한 높은 수준의 성능, 정확성 및 신뢰성을 제공하는 고급 계측 및 밸브 솔루션을 공급할 것이다. 패키지에는 다양한 유량, 레벨, 압력, pH 센서 및 트랜스미터는 물론 안전하고 안정적인 작동에 중요한 견고한 제어 밸브가 포함된다.
성일하이텍은 군산 하이드로센터 내 수거 및 전처리를 위한 재활용 파크와 습식제련 배터리 소재 생산 시설을 포함해 전 세계 9개 지역에서 종합 배터리 재활용 생태계를 운영하고 있다. 다가오는 세 번째 하이드로 센터 공장은 처음 두 공장의 3배 규모로 매년 약 40만대의 전기 자동차에 원자재를 공급할 수 있는 생산 능력 증가에 기여할 것이다.

에머슨의 최고 지속 가능성 책임자인 마이크 트레인은 "우리의 자동화 포트폴리오와 전문 지식은 고객이 중요한 배터리 구성 요소에 대한 순환 경제를 최적화하고 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는 전 세계 순제로 목표를 정면으로 달성하기 위한 핵심 단계다."라고 말했다.

성일하이텍 이강명 대표이사는 "이번 협약으로 성일하이텍의 리튬이온 배터리 재활용 기술 발전과 생산성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한, 에머슨과 같은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배터리 재활용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라고 말했다.

◇성일하이텍, 폐배터리 재활용 글로벌 선두 기업으로 도약


성일하이텍은 2008년에 귀금속 재활용 사업에서 배터리 재활용 사업으로 전환했다. 2011년에는 폐배터리 스크랩 기술을 확보하고 공장을 설립했다. 2017년에는 2차전지 재활용 부문을 인적분할해 신설법인 성일하이텍을 세웠다.

성일하이텍은 2차전지 배터리 리사이클링(재활용)전문 기업으로, 폐배터리에서 리튬, 니켈, 코발트, 망간, 구리 등 5대 유가금속을 추출해 배터리 셀의 핵심 원재료로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이를 위해 성일하이텍은 2차전지를 방전·해체·파분쇄하는 전처리 공장(리사이클링파크)과 각종 소재를 추출해 내는 습식제련의 후처리 공장(하이드로센터)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에서 폐배터리 재활용 일괄공정(전·후처리)을 모두 보유한 곳은 성일하이텍 한 곳뿐이다.

성일하이텍은 2023년 3월에 SK이노베이션과 폐배터리 금속 재활용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2023년 3월에는 중국 Hunan Zoomwe Zhengyuan Advanced Material Trade와 황산니켈 공급계약을 맺었다. 2023년 2월에는 삼성SDI와 에코프로비엠의 양극재 합작법인 에코프로이엠과 황산코발트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성일하이텍은 리튬인산철 (LFP) 배터리 재활용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리튬인산철 배터리는 에너지 밀도가 낮아 전기차의 주행거리가 짧고 무게가 무겁지만 가격이 저렴한 것이 장점이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리튬인산철 배터리가 차지하는 점유율은 2024년 60%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성일하이텍은 인도네시아, 미국, 헝가리 등에 폐배터리 재활용 공장을 설립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니켈 매장량·채굴량이 세계에서 가장 많은 곳이며, LG에너지솔루션과 현대자동차의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도 인도네시아에 공장을 설립할 예정이다. 성일하이텍은 이들의 배터리 스크랩을 수거·재활용할 계획이다.

성일하이텍은 폐배터리 재활용 분야의 선도 기업으로서, 에머슨과의 협력을 통해 생산성 향상과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기반을 마련함으로써 지속 가능한 배터리 재활용 산업의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홍정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