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 60은 고스트 로보틱스에서 제작한 4족 보행 로봇으로, 다양한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이 로봇은 길이 85cm, 넓이 54cm, 높이 38~76cm의 크기로, 중대형견과 유사한 크기를 가지고 있다. 비전 60은 알루미늄 합금 소재로 만들어져 있으며, 전방 색상감지 카메라, 후방 색상·깊이 감지 카메라, 배터리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총 3개의 DOF (Depth of Field, 시야심도) 센서와 12개의 구동모터, 340도 회전이 가능한 발이 장착되어 있어 보다 안정적이고 활동성있는 움직임을 구현할 수 있다. 센서 중심으로 설계된 기존 로봇들보다 훨씬 우수한 자세 회복 능력을 가지고 있다. 일반 걷기 모드에서는 1~1.6m/s의 속도로, 빠르게 걷기는 2.2m/s, 뛰기 모드로는 3m/s의 속도로 이동할 수 있다. 리튬이온 배터리 (1250WH)를 완충할 경우 10.5km 운행이 가능하며, 비전 60 등 위에 최대 약 20kg 안팎의 장비를 장착해 운용할 수 있다.
고스트로보틱스는 2015년에 펜실베니아 대학(UPenn) 출신의 두 명의 과학자에 의해 설립된 로봇 및 방산 회사다. 이 회사는 4족 보행 로봇을 개발하며, 미국 공군 등 국방 분야에 이러한 로봇을 공급하고 있다. 직원 수는 약 100명이며, 연간 매출은 약 4천만 달러다.
비전 60은 한국에서도 도입되었다. 지난 6월에는 서울 용산공원에서 대통령 집무실의 경호용으로 시범 운용하는 모습이 공개되었다. 또한, 국내 군에도 보급되었다¹.
미국 틴들 공군기지에서는 비전 60을 4대 구입하여 순찰용으로 사용하고 있다. 영국군은 비전 60을 10대 도입하여 보급과 기밀, 감시, 정찰 등에 활용하고 있다.
현재 고스트로보틱스는 한국의 방산 회사인 LIG넥스원에 지분 60%를 매각했다. 이를 위해 LIG넥스원은 미국 내에 특수목적법인(SPC)인 'LNGR LLC’를 설립다. 이 회사는 고스트로보틱스의 지분을 인수하는 데 나섰다. 인수 비용은 약 2억 4000만 달러(약 3149억원)다.
이러한 인수는 LIG넥스원이 미래 성장 플랫폼을 확보하고 미국 방산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목적을 가지고 있다. 이 인수로 인해 LIG넥스원은 방산 사업을 무인화, 디지털화, 자동화를 바탕으로 군의 첨단화를 이끌어 낼 것으로 전망된다.
홍정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