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설치된 발전기는 폴란드에서 제작된 것으로, 용량은 892 MVA, 무게는 453.6 톤, 크기는 11.89m x 4.86m x 4.92m이다. 삼성물산은 이번 발전기 설치를 통해 년짝 4 화력발전소 건설의 핵심 과정을 완료했다고 전했다.
삼성물산은 년짝 4 화력발전소의 EPC(설계·조달·시공) 계약을 수주하고, 2022년 2월부터 공사에 착수했다. 현재까지 전체 공사 진척률은 72%에 이르고 있다. 삼성물산은 베트남 건설사인 릴라마(Lilama)와 함께 종합 건설업체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있으며, 발전기, 가스터빈, 증기터빈 등 주요 설비의 설치를 마치고, 계통연계와 시운전 등의 후속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베트남 정부가 에너지 안보와 탄소중립을 위해 추진하는 LNG 화력발전 사업의 일환으로, 국가 전력 시스템에 연간 약 90억kWh의 전력을 공급할 것으로 기대된다. 년짝 3 화력발전소는 2024년 11월, 년짝 4 화력발전소는 2025년 5월에 상업 발전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완료되면 베트남의 에너지 안보를 크게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베트남, 2050년까지 탄소중립 목표로 신재생에너지 확대
베트남 정부는 2023년 5월 15일 제8차 국가전력개발계획(PDP8)을 발표했다. PDP8은 2021-2030년과 2050년까지 베트남의 미래 국가전력개발 목표를 제시하는 계획으로, 베트남의 에너지 정책 방향을 가늠하는 중요한 자료다.
2021-2030년 전력원 개발과 송전망 구축에 투입되는 투자 규모는 약 1347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2031-2050년에는 투자 규모 약 3992~5231억 달러로 도합 최대 6578억 달러에 이르는 메가급 투자가 진행되는 것이다. 그중 3644~5112억 달러는 전력원 개발에 투입되고 348~386억 달러는 신규 송전망 구축 및 개선사업에 투입된다.
이를 위해 베트남 정부는 기존 화력발전소 비율을 점차 축소하고, 태양광·풍력·바이오매스 등 신재생에너지 전환 가속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2022년 기준 베트남의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율은 16.2%로, PDP8에서는 2030년까지 30.9~39.2%, 2050년까지 67~71.5%까지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베트남 년짝 4 화력발전소의 발전기 설치를 완료함으로써 베트남의 에너지 안보와 탄소중립에 기여할 수 있는 중요한 발판을 마련했다. 또한, 베트남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에 발맞춰 향후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에도 적극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홍정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