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포스코와 경북도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7분쯤 포항시 남구 동촌동 포스코 포항제철소 2고로(용광로) 주변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번 화재로 소방 동원령 등 별도의 대응 단계는 발령되지 않았으며, 현재까지 확인된 인명 피해나 주민 피해는 없다.
포스코 측은 사내 문자메시지를 통해 “2고로 주변에서 불이 나 전 제철소에 정전이 발생했다”며 “부생가스 사용을 전면 중단해 달라”고 공지했다.
이번 화재로 정전이 발생하면서 제철소 내 상당수 공장 가동이 일시 중단됐다. 경찰은 포스코 5개 구역 중 4개 구역이 정전으로 가동이 중단된 것으로 파악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가스 공급 중단으로 전기 발전량이 일시 감소했으나, 중요 설비들에 대한 전기 공급은 비상 발전기를 통해 가동해 문제가 없는 상황”이라며 “전체 조업에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이어 “전기량 감소로 잠시 가동이 중단됐던 발전소 설비 7기 중 5기가 가동을 시작했으며, 현재는 고로와 파이넥스가 정상적으로 가동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화재로 공장 주변이 검은 연기로 뒤덮이면서 인근 포항 시민들이 불안해 했다. 일부 불길은 공장 외부에서도 목격됐으며, 검은 연기는 수㎞ 떨어진 곳에서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포스코 측은 제철소 외부에서 육안으로 확인됐던 불길은 방산 작업 도중 나온 화염이며, 화재로 인한 것이 아니라고 포스코 측은 밝혔다.
최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pc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