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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신알에스티, 탄자니아 SGR 서비스 위한 기관차·객차 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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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신알에스티, 탄자니아 SGR 서비스 위한 기관차·객차 인도

탄자니아, SGR 기관차 3대·객차 27대 인도
최고속도 160km/h, 1225km 8시간 주파
탄자니아 철도공사가 성신알에스티에서 제작한 전기 기관차와 객차를 인수하고 있다.이미지 확대보기
탄자니아 철도공사가 성신알에스티에서 제작한 전기 기관차와 객차를 인수하고 있다.
탄자니아 철도공사(TRC)가 한국의 성신알에스티(성신RST)에서 제작한 전기 기관차 3대와 신형 여객객차 27대를 인수했다고 12월 3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로써 TRC는 총 4대의 기관차와 56대의 객차를 보유하게 되어 표준궤 철도(SGR) 프로젝트의 진전을 이루었다.

새롭게 인수한 기관차는 최고속도 160km/h급으로 아프리카 대륙에서 두번째로 빠른 열차다. 1225km에 달하는 탄자니아 횡단철도를 8시간 이내에 주파할 수 있다.

이는 탄자니아의 철도 운송에 있어 빠르고 효율적인 방안을 제공한다. 이 프로젝트는 국가 인프라 시스템과 호환성을 보장하기 위해 진행되며, 탄자니아 철도 네트워크에 현대적인 기술을 도입하는 중요한 단계이다.

27대의 여객객차는 각각 45명의 승객을 수용할 수 있는 비즈니스 클래스에 13대, 코치당 78명의 승객을 수용할 수 있는 이코노미 클래스에 14대로 구성되어 있다.
TRC는 전략적 조달 계획의 일환으로 승객용 객차 59대와 기관차 17대을 구매할 계획하고 있으며, 이번에 인도받은 기관차와 객차는 첫 번째 배치에 해당한다. 마지막 세 대의 코치는 2024년 2월 탄자니아에 도착할 예정이다.

◇향후 일정 및 전망


TRC는 앞으로 추가될 13대의 기관차가 두 단계로 나뉘어 도착할 예정이며, 6대는 3월에, 나머지 7대는 2024년 4월에 탄자니아 해안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2024년 3월에 시작될 예정인 전기 다중 장치(EMU) 세트의 도착도 예정되어 있다. 3월에 10기, 5월, 6월, 7월에 각각 2기, 9월에 마지막 2기가 일괄적으로 인도되어 2024년 10월에 모든 순서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SGR 다르에스살람-모로고로 구간은 98.6%, 모로고로-마쿠투포라 구간은 95.41%, 마쿠투포라-타보라 구간은 12.32%, 타보라-이사카 구간은 5.02%, 음완자-이사카 구간은 41.95%의 공정률을 달성했다.

탄자니아 철도공사(TRC)는 2023년 6월에 표준궤 철도(SGR) 프로젝트를 위해 6대의 2층 열차를 인수하였다. 또한, 작년 11월에는 성신알에스티에서 첫 번째 배치인 14량의 객차를 납품받았다.

다르에스살람-모로고로를 잇는 SGR의 첫 번째 노선 건설이 거의 완료됨에 따라 303명의 TRC 간부들이 정보기술 시스템, 비즈니스 모델, 유지보수, 마샬링, 물류, 운영 및 안전에 대한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서 제공하는 교육을 받고 있다. 이 교육은 SGR 완공 후 철도 서비스 운영을 맡게 될 탄자니아인들의 역량 강화를 위해 진행되고 있다

교육 과정은 총 6개월 동안 진행되며, 한국의 철도 전문가들이 직접 강의를 맡고 있다. 교육 내용은 철도 운영의 기본 개념부터 SGR의 특성에 맞는 운영 노하우까지 다양하게 포함되어 있다. 교육을 수료한 TRC 간부들은 SGR의 안전하고 효율적인 운영을 담당하게 될 것이다. 이는 탄자니아의 철도 산업 발전과 경제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탄자니아, 교통 인프라에 큰 변화


SGR의 완공은 탄자니아의 교통 인프라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SGR은 다르에스살람과 모로고로 간 이동 시간을 현재 버스로 4시간, 구형 미터 게이지 철도(MGR)로 5시간 걸리던 것이 약 2시간으로 단축시킬 것으로 보인다. 또한, SGR은 탄자니아의 물류 운송 효율을 높이고, 관광 산업을 활성화하는 데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탄자니아 정부는 SGR을 중심으로 총 2,560km의 표준궤 철도를 건설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2단계 구간은 모로고로에서 마쿠투포라까지 278km, 3단계 구간은 마쿠투포라에서 타보라까지 376km, 4단계 구간은 타보라에서 이사카까지 400km, 5단계 구간은 이사카에서 음완자까지 480km이다.

탄자니아 정부는 SGR을 통해 탄자니아를 동아프리카의 교통 허브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성신RST는 1990년 철도 차량 대차 부품·조립 제조업체로 시작하여 객차, 디젤동력차량, 디젤기관차 등을 생산하는 철도 차량 전문 제조업체로 성장하였다. 성신RST와 탄자니아의 인연은 각별하다. 성신RST는 지난 2014년 탄자니아 철도청에 협궤용 완성 객차 22대을 납품한 바 있으며, 2021년에도 탄자니아철도청과 협궤열차 22대을 추가 계약하였다. 2021~2022년 2년간 총 81대, 7000만 달러에 달하는 계약을 맺었다.

탄자니아의 표준궤 철도(SGR) 프로젝트는 2017년부터 시작되었다. 이 프로젝트는 주요 항구 도시인 다레살람을 부룬디 및 DR콩고로 연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역내 교역 및 경제활동이 크게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 기관차와 객차 인도는 SGR 프로젝트의 진전을 보여주는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된다.


홍정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