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계약은 LG에너지솔루션의 유럽 시장에서의 최대 규모의 BESS 수주이자, 에스토니아의 첫 번째 대규모 BESS 프로젝트다.
에스토니아는 러시아의 전력망에서 분리되는 2025년 초에 가동될 예정인 이번 BESS 프로젝트를 통해 전력망의 독립성과 신뢰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국내 기업인 다이오텍OÜ와 솔라휠OÜ와 공동으로 입찰에 참여했으며, BESS 유닛 공급을 맡았다.
BESS는 다양한 전력 시장 활동에 참여할 것이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발트해 연안의 주파수 억제 예비력(FCR) 수요를 충당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LG에너지솔루션은 설명했다.
허규원 LG에너지솔루션 유럽전력사업본부장은 "발트해 연안 국가들의 비동기화(러시아 전력망 연결 해제)를 위한 에스토니아 에너지의 에너지 계획에 기여하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에스토니아는 2030년까지 셰일가스를 통한 전력 생산에서 벗어나 40%의 재생에너지 믹스를 목표로 하고 있다.
BESS는 국내 최초의 대규모 프로젝트이지만, 4MW/8MWh BESS를 포함한 소규모 프로젝트는 보조금 프로그램을 통해 지원되고 있다.
또한, 에스토니아 에너지와 민간 기업 컨소시엄은 2020년대 후반에 가동될 예정인 별도의 대규모 양수 수력 에너지 저장(PHES) 프로젝트도 시작하고 있다.
에스토니아와 다른 발트해 국가들이 러시아 전력망에서 분리되려는 주요 이유는 독립성과 에너지 안전성을 향상시키기 위함이다.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는 현재 러시아 전력망과 물리적으로 연결되어 있지만, 러시아에서 전기를 구매하지는 않는다. 이 세 국가는 2018년에 러시아와 벨라루스와 공유하는 BRELL 시스템에서 분리하고, 2025년까지 유럽 연합의 전력망에 연결하기로 합의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로 이 세 국가는 프로젝트를 가속화하기로 결정했다. 에스토니아는 기술적인 준비와 전력 공급이 중단될 위험이 있어서 더 빠른 분리를 반대했지만, 결국 2025년 초에 분리하기로 합의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에스토니아 BESS 프로젝트 참여는 발트해 연안 국가들의 에너지 독립과 안정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유럽 시장에서 BESS 사업을 확대하고, 글로벌 배터리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홍정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