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지난해 4분기 S라인에서 생산한 전고체 배터리 샘플을 고객사에 공급하며 제품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고객사에서 해당 제품의 성능 테스트 과정을 진행 중이다. 오는 2027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ABS 사업화 추진팀을 새롭게 만들었다. 이 팀은 중대형전지사업부 내 직속 조직으로 전고체 배터리 사업의 본격적인 추진을 위해 기획됐다. 박종선 중대형전지 전략마케팅 부사장은 전날 열린 지난해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ASB 사업화 추진팀의 주요 과제에 대해 "핵심 소재 양산 성능을 확보하고 대용량화를 위한 극판 기술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SK온은 미국 전고체 배터리 기업 솔리드파워와 협력을 강화하며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온은 자사가 보유한 기술과 노하우에 솔리드파워의 황화물계 고체전해질 및 셀 기술을 접목시켜 수명과 에너지 밀도 등 성능을 대폭 강화한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5년 대전 배터리 연구원에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라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양사는 개발 이후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를 위한 협력도 이어갈 방침이다.
이들은 유수의 대학과도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 미국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 대학(UCSD) 및 독일 MEET, 국가연구기관 헬름홀츠 연구소 뮌스터 지부와 FRL(Frontier Research Lab)을 설립했고 카이스트, 포스텍, 서울대 등과도 차세대 배터리를 연구하고 있다. SK온은 연세대, 한양대와 배터리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단국대학교 연구팀과 함께 세계 최고 수준의 리튬이온전도도를 갖는 산화물계 신(新) 고체 전해질 개발에 성공해 국내외 특허 출원을 마치기도 했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