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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 737 맥스, 또 다른 품질 문제로 인해 일부 인도 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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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 737 맥스, 또 다른 품질 문제로 인해 일부 인도 지연

안전 문제는 없지만 생산 일정에 영향
보잉은 일부 737 맥스 항공기의 동체에서 새로운 품질 결함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보잉은 일부 737 맥스 항공기의 동체에서 새로운 품질 결함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사진=로이터
보잉은 일부 737 맥스(MAX) 항공기 동체에서 발견된 새로운 품질 결함으로 인해 약 50대 항공기의 인도가 지연될 수 있다고 밝혔다. 문제는 스피릿 에어로시스템즈(Spirit AeroSystems)로부터 공급받은 동체에서 두 개의 구멍이 잘못 뚫린 것으로 확인됐다고 로이터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잉은 이번 문제가 즉각적인 비행 안전 위험은 아니라고 강조하지만, 장기간 금속 피로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어 안전을 위해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검사된 47대 중 22대에서 '부적합' 또는 '품질 결함'이 발견됐으며, 운항 중인 일부 737에도 존재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보잉은 지난 1월 5일 737맥스 9 기종의 도어 플러그가 폭발한 후 규제 당국과 항공사로부터 정밀 검사를 요구받았다.

보잉 상용기 부문 스탠 딜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목요일 한 공급업체가 일부 737 동체에서 부적합 사항을 발견했다고 알려왔다"면서 "두 개의 구멍이 우리의 요구 사항에 정확하게 뚫리지 않았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딜은 이어 "이 잠재적 상태는 즉각적인 비행 안전 문제는 아니며 모든 737 항공기가 안전하게 운항할 수 있지만, 현재로서는 약 50대의 미인도 항공기에 대해 재작업을 수행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보잉은 이번 주에 시애틀 외곽의 렌튼 737 공장에서 '공장의 날'을 지정하여 잘못 정렬된 구멍을 수정하고 다른 미완성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또한 스피릿 에어로시스템즈에 모든 작업이 완료될 때까지 모든 선적을 중단해 달라고 요청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문제가 보잉의 생산 일정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 또한, 알래스카 항공의 737 맥스 비상 착륙 사고 이후 보잉의 품질 관리에 대한 우려가 다시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보잉은 이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정확한 인도 지연 기간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들은 보잉과 스피릿 에어로시스템즈가 문제 해결을 위해 긴밀히 협력할 것으로 기대한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