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nm 기반 공정에서 경쟁 기업인 TSMC를 제치고 잇따라 수주에 성공하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는 일본의 AI 스타트업 프리퍼드네트웍스(PFN)로부터 2nm AI 가속기 생산을 수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잇따른 삼성전자의 2nm 기반 제품 수주가 경쟁 기업인 TSMC를 제치고 선단 공정에서 수주를 따냈다는 점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최신 기술로 평가받는 선단 공정에서 기업들이 TSMC가 아닌 삼성전자를 선택한 배경에는 삼성전자의 게이트올어라운드(GAA) 방식 기술력이 안정화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선단 공정에서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에 대한 기업들의 러브콜이 잇따르면서 파운드리 사업부의 실적 개선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삼성전자의 갤럭시 S24 시리즈가 선전하고 있다는 점도 파운드리 사업부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 S24 일반 버전과 플러스 모델에는 삼성전자의 자체 모바일용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 2400이 탑재되어 있다. 갤럭시 S24 시리즈의 판매가 늘어날수록 설계를 맡은 시스템 LSI사업부와 제조를 맡은 파운드리 사업부의 실적도 개선된다.
다만 아직 4nm 이하 공정 가동률이 낮아 파운드리 사업부의 실적 개선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삼성 파운드리에 글로벌 팹리스(반도체 설계) 업체들의 AI 가속기와 AI 주문형 반도체 생산을 위한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삼성 파운드리 실적은 올 상반기 바닥을 확인하고 하반기부터 개선 추세를 나타낼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