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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브라질 파라나에 새 공장 설립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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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브라질 파라나에 새 공장 설립 검토

LG전자와 브라질 파라나주는 파젠다 리오 그란데에 새 공장 설립을 추진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이미지 확대보기
LG전자와 브라질 파라나주는 파젠다 리오 그란데에 새 공장 설립을 추진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LG전자는 브라질 파라나주에 새로운 공장 건설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공장은 쿠리치바 수도권의 파젠다 리오 그란데에 위치할 예정이며, 백색 가전 제품 생산에 집중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이미 아마조나스주 마나우스에 공장을 운영 중이며, 이번 새 공장 설립은 현지 생산 시스템 구축과 프리미엄 제품 상용화 전략의 일환이다. 이를 통해 파라나주에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세금 징수를 증가시키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

이 계약은 23일(현지시간) 파라나 주지사 카를로스 마사 라티뉴 주니어(Carlos Massa Ratinho Junior)와 LG전자 H&A(생활가전과 공조) 글로벌 사장 류재철 사장이 참석한 행사에서 발표되었다. 이 계약은 양해각서(MOU)라고 불리는 의향서로, 공장 설치 과정 이전 단계를 표시하며, 이를 통해 주 정부와 LG전자는 공장 설립을 촉진하기 위한 공동 노력을 다짐했다. 투자 금액과 건설 일정 등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파라나는 법적 보안, 적절한 인프라 및 자격을 갖춘 노동력을 갖춘 유리한 비즈니스 환경을 제공하는 것으로 두각을 나타내며, 이로 인해 LG전자는 파라나를 새 공장의 위치로 선택했다.

라티뉴 주지사는 "2023년 브라질에서 전국 평균보다 3배 높은 경제 성장률을 기록한 파라나 주는 좋은 기회"라며 "이는 전 세계 주요 기업들과 체결하는 파트너십의 결과"라고 말했다. 또한, 자신이 이끄는 파라나 대표단이 한국을 방문하면서 LG와의 협상이 시작되었다며 많은 주들이 새 공장을 인수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었지만, 법적 보안과 적절한 인프라가 있는 좋은 사업 환경이 파라나에게 유리한 변화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LG의 경우 가전제품 분야에서 지구상 최대 규모 중 하나인 파라나의 새로운 비즈니스 및 투자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이러한 여행을 모색한다. 이는 파라나 주민들에게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세금 징수를 늘려 주정부의 더 많은 투자를 허용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새로운 공장은 '백색 가전'에 집중할 것이며, 이는 브라질에서 27년 이상 사업을 운영해온 LG전자의 전략이다. 이 회사는 이미 아마조나스의 마나우스 자유무역지대(ZFM)에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고품질 가전제품 제조로 유명한 LG는 이제 냉장고와 같은 이른바 백색가전에 더 많은 투자를 집중할 계획이다. 이는 프리미엄 제품 상용화 전략과 함께 현지 생산 시스템을 구축하려는 목표와 관련이 있다. 한 가지 예로 사용자가 문에 달린 디스플레이를 통해 냉장고 내부를 볼 수 있는 인스타뷰(InstaView) 기술을 들 수 있다.

LG전자 H&A(생활가전과 공조) 글로벌 사장인 류재철 사장은 브라질 시장이 LG에게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도, 가전 부문에서의 점유율은 아직 미미하다고 인정했다. 그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새로운 사업을 통한 변화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시장 조사와 투자 분석을 진행하였고, 이 과정에서 파라나가 완벽한 인프라와 물류를 갖추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였다고 말했다. 류재철 사장은 주 정부와 시의회의 협력과 LG전자의 에너지가 결합되면, 성공적으로 공장을 설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전했다.

LG전자의 생활가전 및 공조를 담당하는 H&A사업본부는 2023년에 매출액 30조 1,395억 원을 기록하며, 8년 연속 성장하여 30조 원 시대를 열었다. 이 성장은 가전 부문에서 구독 등 새로운 사업 모델을 도입하고, 냉난방공조(HVAC), 부품, 빌트인 등의 B2B 비중을 확대한 결과다. 2023년에는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76% 이상 증가하여 2조 78억 원을 기록했다.

H&A사업본부는 올해부터 소비자 직접 판매(D2C) 등 미래 준비 차원의 사업 모델 변화를 가속화할 계획이다. 가전 운영체제(OS)를 확대하고, 가전과 서비스를 결합하는 구독 사업을 해외 시장으로도 전개할 예정이다. 또한, 가사해방(Zero Labor Home)의 가치를 실현하는 스마트홈 솔루션 구축에도 집중하고 있다.

제품 측면에서는 세탁기, 냉장고 등 주력 제품의 프리미엄 리더십을 강화하면서, 각 국가와 시장의 특성을 고려한 지역 적합형 라인업을 빠르게 확대하는 전략을 지속하고 있다. 냉난방공조 등 B2B 영역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탈탄소 및 전기화(Electrification) 추세가 뚜렷한 북미, 유럽을 중심으로 현지 완결형 사업체계를 구축하여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홍정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