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부터 올 1월까지 최고액이었던 2억6500만 달러를 500만 달러 경신한 것으로, LNG선 건조시장을 사실상 점유하고 있는 한국 조선 빅3 조선사에 대한 선사들의 발주가 이어지면서 벌어지는 현상으로 분석됐다.
총수주 금액은 10억8000만 달러(약 1조4385억원)로, 척당 가격은 2억7000만 달러(약 3596억원)다. 이는 동급 LNG운반선 건조 가격 가운데 역대 최고가라고 HD한국조선해양은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2020년 정식 체결한 카타르 정부의 대규모 LNG 운반선 발주 프로젝트와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각국 정부의 친환경 에너지 정책으로의 대전환 발표가 상승세를 이끌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따라 석유의 대체 에너지원으로 LNG가 주목을 받았고, 실제 수요 확대로 이어지면서 순식간에 LNG운반선 발주가 몰리기 시작했다.
2021년 2억 달러를 회복한 LNG운반선 선가는 2022년에는 매달 오르며 2억4800만 달러를 기록했고, 지난에는 선사들의 심리적 마지노선이라 여겼던 2억6000만 달러가 깨졌다. 연말에는 2억6500만 달러에 달했다. 그리고 두 달여 만에 HD한국조선해양이 2억7000만 달러에 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2020년 12월에 비해 8500만 달러(약 1300억원)이나 오른 가격이다.
HD한국조선해양이 수주한 LNG운반선은 전남 영암의 현대삼호중공업에서 건조해 2028년 1월까지 인도할 예정이다.
이로써 HD한국조선해양은 올들어 총 6척의 LNG운반선을 수주했다. 이번 수주 건을 포함해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총 46척(해양 1기 포함) 59억8000만 달러(약 7조9653억원)를 수주해 연간 수주 목표 135억 달러의 44.3%를 잠정 달성했다.
채명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oricm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