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내 왜건에 대한 인식이 바뀌어 가고 있다는 걸 조금 씩이나마 피부로 느끼고 있다. 그 수준이 아주 미흡하다는 건 알고 있다. 하지만, 변화 자체가 중요한 것. 혁명의 선봉에는 꾸준히 자리를 지킨 볼보의 왜건이 있다. XC70부터 말이다.
볼보의 왜건은 프리미엄 브랜드 외 몇 남지 않은 멸종 위기종이다. 하지만, 요즘은 V90 CC, V60 CC를 길에서 꽤 자주 볼 수 있다. 볼보의 브랜드 인기가 일조를 한 것도 있을 거 같다. 다만, 세단과는 확실히 다르다는 점을 알고 있어야 한다. 100% 세단도 아닌 것이 또 100% SUV도 아니니 이점이 가장 큰 장점이 되고 또 단점이 된다.
브랜드의 인지도 역시 대중성과 프리미엄 사이에 끼어 있다고 생각했지만, 이제는 제법 프리미엄의 분위기를 풍기고 있다. 그렇다면 핵심 무기는 가성비가 된다. BMW 5시리즈나 E-클래스보다 저렴하면서 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빼어난 매력이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