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새로운 기기를 속속 공개하면서 시장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현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 중인 세계 최대 이동통신 박람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 2024(MWC 2024)'에서 삼성전자는 그동안 높은 관심을 받아왔던 '갤럭시링'을 야심 차게 공개했다.
갤럭시링이 가지는 의미는 남다르다. 갤럭시링은 삼성전자의 헬스케어 사업을 대표하는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갤럭시링은 반지 안쪽에 각종 센서를 장착해 수면 트래킹을 비롯해 건강, 심장 모니터링 등 건강과 관련된 다양한 기능을 제공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헬스케어 사업을 지속적으로 전개해왔을 뿐만 아니라 갤럭시링이라는 제품을 경쟁 업체보다 한발 빨리 출시하면서 헬스케어 분야에서 초격차 실현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갤럭시링을 시작으로 삼성전자의 헬스케어 로봇인 '봇핏'의 출시도 가시화되고 있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봇핏의 구체적인 생산 계획을 수립한 상태로 이대로라면 올해나 늦어도 내년 초에는 제품을 시장에 출시할 가능성이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다. 특히 봇핏이 몸이 불편한 사람이나 운동 능력이 부족한 사람의 행동을 도와준다는 점에서 본격적인 의료장비의 역할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봇핏이 출시되면 헬스케어 사업이 본격적인 궤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애플이 시장을 연 XR 헤드셋 분야에서도 이재용 회장의 초격차 전략이 묻어난다. 애플이 먼저 '비전프로'라는 제품을 출시했지만 제품에 대한 평가는 비싼 가격에 비해 사실상 '프로토타입' 수준이라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비전프로에서 제기된 문제점을 파악하고 적용해 새롭게 플렉스매직을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주목되는 점은 플렉스매직은 비전프로에서 지적되어 왔던 XR 헤드셋 시장 대중화의 장애물이었던 높은 가격, 무게·콘텐츠·사용성 등을 대폭 개선할 것이라는 점이다. '초격차 전략'에 따라 시장 경쟁 업체들을 따돌리고 XR 시장을 대중화하는 모델이 될 가능성이 유력하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구글을 비롯해 퀄컴 등과 협력해오고 있다.
초격차 전략의 핵심에는 기술력이 있다. 이 회장은 최근 삼성명장과의 만남에서 “기술 인재는 포기할 수 없는 핵심 경쟁력”이라며 “미래는 기술 인재의 확보와 육성에 달려 있다”고 말해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