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시장조사업체 블룸버그 뉴에너지파이낸스(BNEF)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19% 증가한 1670만 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여전히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지만, 지난 2021년(100%), 2022년(70%)의 성장을 보인 것과 비교하면 크게 낮아진 수준이다.
중국 업체들의 약진도 국내 배터리 업계를 위협하는 요소다. CATL, BYD 등은 중국 내수시장을 넘어 해외로 진출하며 영향력을 높이고 있다. 특히 국내 배터리 업계의 텃밭인 유럽에 집중하며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월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에서 CATL은 전년 대비 88.1% 성장한 20.5기가와트시(GWh)로, 1위 자리를 유지했다. 2위는 중국 BYD였다.
삼성SDI는 차세대 배터리로 평가받는 전고체 배터리의 양산 준비 로드맵을 대중에게 공개했다. 구체적인 내용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ℓ당 900킬로와트(Wh)의 높은 에너지 밀도를 실현한 것이 특징이다. 오는 2027년 본격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와 관련, 삼성SDI는 "독자 조성한 고체 전해질 소재 개선과 혁신적인 무음극 기술을 통해 음극의 부피를 줄여 양극재를 추가함으로써 업계 최고의 에너지 밀도를 달성하겠다"고 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자체 개발한 파우치형 셀투팩(CTP) 기술을 최초로 공개했다. CTP는 기존 배터리 구성에서 모듈 단계를 제거하고 팩에 직접 셀을 조립하는 방식을 말한다. 부품 수가 줄어들어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 SK온은 어드밴스트 SF 배터리를 공개하며 진화된 배터리 급속충전 성능을 선보였다. SF 배터리는 SK온이 2021년 처음 공개한 하이니켈 배터리다. 18분 만에 셀 용량의 10%에서 80%까지 충전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