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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고체 배터리는 퀀텀 점프"…차세대 기술 전략 공개한 배터리 3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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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고체 배터리는 퀀텀 점프"…차세대 기술 전략 공개한 배터리 3사

김제영 LG엔솔 CTO, 고주영 삼성SDI 부사장, 이존하 SK온 부사장 참여

김제영 LG에너지솔루션 최고기술책임자(CTO)가 7일 오전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린 '더 배터리 컨퍼런스'에 참석해 자사 배터리 기술 전략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김정희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김제영 LG에너지솔루션 최고기술책임자(CTO)가 7일 오전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린 '더 배터리 컨퍼런스'에 참석해 자사 배터리 기술 전략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김정희 기자
국내 배터리 업체가 자사가 보유한 차세대 배터리 기술 전략을 공개했다.

김제영 LG에너지솔루션 최고기술책임자(CTO), 고주영 삼성SDI 부사장, 이존하 SK온 부사장은 7일 오전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린 '더 배터리 컨퍼런스'에 참가해 각 기업의 전고체와 하이니켈 배터리 등 차세대 배터리 기술 전략을 소개했다.
첫 번째 연사로 나선 김 CTO는 LG에너지솔루션이 생각하는 차세대 배터리로 리튬황과 전고체를 꼽았다. 김 CTO는 "우리가 생각하는 차세대 전지는 리튬황 그리고 전고체 배터리"라며 "양산 시점은 각각 2027년, 2030년으로 예정되어 있다. 특히 전고체 전지와 관련해서는 우리 회사의 양산 시점이 경쟁사보다 늦은 감이 있지만, 제대로 된 개발을 하고자 하는 니즈가 있다"고 했다.

리튬황 배터리는 양극 소재로는 황을, 음극 소재로는 리튬 금속을 사용하는 전지를 말한다. 저렴한 황을 이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전고체 배터리는 양극과 음극 사이에서 이온을 전달하는 전해질을 기존 가연성의 액체에서 고체로 대체한 배터리다. 폭발 위험이 적고 전도 성능이 우수하다.
김 CTO는 LG에너지솔루션의 강점으로는 특허경쟁력, 연구개발 등을 꼽았다. 김 CTO는 "우리 회사가 리튬이온과 관련해서 특허를 낸 것은 4만 건 정도 된다. 이는 경쟁사보다 월등히 많은 수준"이라며 "소재, 셀,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 등 모든 분야에 걸쳐 많은 특허권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을 많이 활용하고 있다. 특히 미국과 연구를 많이 하고 있다"며 "유럽에서는 뮌스터 대학과 함께 프런트 리서치 랩을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고주영 삼성SDI 부사장이 7일 오전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린 '더 배터리 컨퍼런스'에 참가해 배터리 기술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김정희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고주영 삼성SDI 부사장이 7일 오전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린 '더 배터리 컨퍼런스'에 참가해 배터리 기술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김정희 기자

두 번째 연사로 나선 고 부사장은 전고체 배터리 개발 로드맵을 밝혔다. 고 부사장은 "소재나 셀 구조적으로 퀀텀 점프를 할 수 있는 부분이 전고체 배터리"라며 "리튬이온배터리 시장에서 전고체 전지의 빠른 출시는 굉장히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삼성SDI는 ABS(All Solid Battery)의 양산을 오는 2027년으로 정하고 이를 실행에 옮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SDI는 경쟁사 중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가장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라인 구축을 마치고 완성차 업체 3곳에 샘플을 제출한 상황이다.

끝으로 이 부사장은 자사가 보유한 급속충전 기술에 대해 자신감을 드러냈다. 2030년 충전 시간 10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부사장은 "급속충전 시간 18분을 세계 최초로 달성한 현대차 아이오닉5에 저희 배터리가 탑재됐다"며 "오는 2030년에 10분 만에 급속충전이 가능한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