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시장조사업체 DSCC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글로벌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 1위는 중국의 화웨이가 차지할 전망이다. 화웨이가 삼성전자를 제치고 글로벌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 1위를 차지하는 것은 처음으로 점유율에서 상당한 격차를 보여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DSCC가 예상한 비율은 화웨이가 40%대, 삼성전자가 10%대다.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국 업체들의 기세가 예상을 뛰어넘고 있는 것이다.
현재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상황을 살펴보면 상황이 그리 나쁜 편은 아니다. 최대의 라이벌이자 지난해 삼성전자를 제치고 전 세계 출하량 1위 자리를 차지한 애플은 전체 판매량의 20%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 시장에서 판매량이 대폭 감소하고 있다. 올해 초 6주 동안 아이폰의 중국 판매액은 전년 동기 대비 24%가 급감했다. 반면 갤럭시 S24시리즈는 AI기능이 호평받으면서 사용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
다행인 점은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 비율에서 폴더블 제품의 비중이 큰 편이 아니라는 점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폴더블 스마트폰 제품 판매량은 약 1600만 대로 전체 시장에서 약 1.3%만을 차지했다. 하지만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점은 폴더블 시장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말해주고 있다.
DSCC는 “삼성전자가 상반기 중국 기업에 폴더블 시장 주도권을 내줬다가 하반기 다시 주도권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새로운 갤럭시 Z6시리즈와 보급형 폴더블 제품을 출시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