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OLED 사업 성장을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조주완 LG전자 사장이 답한 내용이다. 조 사장은 경쟁사(삼성전자)가 OLED 사업에 뛰어든 것에 대해 "시장을 더 키울 수 있어 환영한다"면서 OLED 분야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이어 "인공지능(AI) 가전의 기초는 우리가 만들어낸 업(UP) 가전"이라며 AI가전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질문의 대상이 된 것은 신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메타버스 사업이다. 지난달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방한해 LG전자를 방문하면서 가시화된 확장현실(XR) 사업과 관련해 조 사장은 "메타와는 협력한 지 2년 정도 됐다"고 말했다. 이어 "중요한 것은 플랫폼과 콘텐츠라며 메타버스의 성공 요인은 플랫폼·콘텐츠·디바이스인데 LG전자는 디바이스 영역에서 뛰어난 역량을 갖췄다"고 덧붙였다. 향후 LG전자의 플랫폼과 메타의 XR 기술력이 합쳐진 제품의 출시 가능성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LG전자는 이번 주총에서 3개년 신규 주주환원정책도 발표했다. 배당주기를 연 1회 배당에서 2회로 늘리고 기존 당기순이익의 20% 이상이던 배당성향을 25%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