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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언오 SK하이닉스 부사장 "차세대 HBM, 전문화·고객 맞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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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언오 SK하이닉스 부사장 "차세대 HBM, 전문화·고객 맞춤화"

"향후 AI용 메모리, 주문형 반도체나 고객 주문에 최적화된 온디바이스형태로 확대될 것" 전망

권언오 SK하이닉스 고대역폭메모리(HBM) PI담당 부사장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SK하이닉스이미지 확대보기
권언오 SK하이닉스 고대역폭메모리(HBM) PI담당 부사장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SK하이닉스
"고객이 원하는 가치를 담은 제품으로 전문화되고 고객 맞춤화될 것."

새롭게 임원이 된 권언오 SK하이닉스 기술 담당 임원이 고대역폭메모리(HBM)에 대해 전망한 말이다. 권 부사장은 권 부사장은 28일 SK하이닉스 뉴스룸을 통해 공개된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SK하이닉스가 HBM분야에서 고객별로 차별화한 역량을 갖추고 메모리 이상의 역할을 하는 형태로 진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SK하이닉스가 업계를 주도하고 있는 HBM은 D램 여러 개를 수직으로 연결해 데이터 처리 속도를 혁신적으로 끌어올린 고성능 메모리다. 인공지능(AI) 기술 발전에 따라 반드시 필요한 제품으로 주목받으면서 수요가 대폭 증가하는 등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매출을 이끌고 있다.

현재 SK하이닉스는 4세대 HBM제품인 HBM3 시장의 90%를 점유하고 있는 상태로 이번달부터 5세대 제품인 HBM3E를 세계 최초로 양산해 AI 칩 선두주자인 엔비디아에 공급한다.
권 부사장은 "향후 AI용 메모리는 현재와 같은 데이터센터향 외에도 특정 목적에 맞춰 성능과 효율성을 높인 주문형 반도체(ASIC)나 고객 제품에 최적화한 온디바이스형태로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HBM뿐 아니라 다양한 종류의 D램이 AI용 메모리로 사용될 것이고, 전통적 특성 외에 다양한 조건으로 특화된 소자 개발이 필요할 것"이라며 "이런 격변기에는 여러 기술을 융합해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시야를 넓히고 도전이 실패하더라도 그 경험을 바탕으로 다시 도전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작년 말 단행된 임원 인사에서 SK하이닉스가 신설한 'AI 인프라' 조직에 합류해 HBM 기술 로드맵을 완성하는 중책을 맡았다. D램 개발 연구위원으로 있던 지난 2022년에는 세계 최초로 모바일용 D램인 LPDDR에 공정 속도를 높이면서도 소모 전력을 줄이는 HKMG 공정을 도입했고 초고속·초저전력 특성을 동시에 구현한 LPDDR5X와 LPDDR5T 개발을 성공적으로 이끈 바 있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